연세대 대학원생이 자신이 근무하던 연구실에서 감기약으로 필로폰을 만들어 팔다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이용일)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모(25)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황씨는 연세대 이공계 전공 학과의 대학원에서 재학 중이던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총 14차례 걸쳐 연구실에서 김기약과 각종 화학약품을 사용해 필로폰 13g(시가 390만원 상당)을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황씨의 주거지와 연세대 연구실을 압수수색해 필로폰 제조에 사용된 감기약 상자 등을 압수했다고 전했다.

황씨는 인터넷 사이트 등을 보고 필로폰 제조법을 터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황씨는 소셜미디어에서 알게 된 필로폰 판매책 한모(22·무직)씨 부탁을 받고 필로폰을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제조된 필로폰 중 8g을 100여만원에 팔고 황씨와 수익금을 절반씩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