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여행하던 한국 BJ(인터넷 방송 진행자)가 인터넷 방송 중계 중 일본인으로부터 '혐한(嫌韓)' 욕설을 듣는 장면이 공개돼 인터넷상에서 공분이 일고 있다.

'BJ민성'이라는 이름을 쓰는 이 남성은 일본 길거리를 지나다가 한 술집을 발견하고 문을 열었다가 안에 있는 누군가로부터 “한국인 엿 먹어(Fucking Korean)"라는 말을 들었다.

이에 당황한 BJ민성이 술집 문을 닫고 방송 시청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면서 자리를 벗어나려고 했지만, 검은 모자를 쓴 일본인은 문까지 걸어와 “(너) 뭐냐”고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BJ가 “뭐가요”라고 반문하자 이 남성은 “한국인 엿먹어라”라며 "꺼져(Go out)"라고 말했다. 술집 안 일행으로 보이는 이들은 폭소를 터뜨리기까지 했다.

BJ민성은 "내가 참겠다"며 발걸음을 돌렸지만 길을 걸으면서도 계속해 "와 진짜"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그러면서 "'너 같은 XX 때문에 일본이 욕을 먹는 거야'라고 해주고 싶었는데 일본어가 안돼서 말을 못했네"라며 아쉬워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어처구니가 없다", "일본의 수준이 보인다" ,"많이 화나셨을 텐데 응원해주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일부 일본인의 행동으로 전체 일본인을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온라인 뉴스에 혐한 댓글이 만연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인 야후재팬과 릿쿄(立敎)대 연구팀이 2017년 4월 첫 주 온라인 뉴스 중 정치·사회 관련 기사 1만건을 분석한 결과, 기사 댓글 중 한국인이나 중국인을 비방하는 글이 25%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