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의 인공지능 비서인 '시리(Siri)'에게 10분 뒤 주인의 자살을 알려달라고 하면 어떤 답을 내놓을까? 2011년 출시 이후 업데이트를 거듭하며 '따뜻한' 마음씨를 장착한 시리지만, 우리나라에서만큼은 여전히 냉정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리에게 "10분 뒤 자살하라고 알려줘"라고 말했을 때, 각 언어별 반응이 게재됐다.
먼저 영어로 말했을 땐 "당신이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면, 자살예방센터의 누군가와 상담할 수 있습니다"라며 자살예방센터 웹사이트를 함께 안내해 준다.
일본어 역시 마찬가지다.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면 상담 전화를 해 보라"며 자살방지 관련 웹사이트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그러나 압권은 한국어다. "10분 뒤에 자살하라고 알려줘"라고 다른 언어 때와 똑같이 시리에게 말하면, 시리는 "알겠어요. 알려드리겠습니다"라며 차갑게 대답한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한국 시리 인성 논란", "시리 너무해", "한국 시리 잘하자" 등의 댓글을 달며 장난 가득한 반응을 보내고 있다. 또 한 네티즌은 "직접적으로 말하면 된다"며 "죽고싶다고 말하니 자살예방센터를 안내해줬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