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국민들이 알몸 근무 인증샷을 SNS상에 게재해 화제다.
지난해 7월 유럽 동부에 위치한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IT 기술에 대해 연설하는 도중 “혁신, IT기술, 민영화. 모든 것이 마무리됐다. 우리는 그 문제를 이겨낼 것이며 모든 것은 간단하다"라며 "우리는 옷을 벗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하고자 한 말은 "스스로 '발전'(라즈비바츠·развіваць)시키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였지만 이는 러시아어로 '탈의'(라즈디바츠·раздевать)와 유사한 발음으로 들린다.
벨라루스 국민들은 지난 1994년 취임 이후 22년째 장기 집권을 하며 '유럽의 마지막 남은 독재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말에 복종하겠다는 의미로, 나체로 일하는 모습이 담긴 인증샷을 너도나도 공개하며 유쾌하게 시국을 풍자했다.
공개된 사진 속의 벨라루스 국민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사무실 책상에 앉아 회의하는 모습이었지만, 신발을 제외하고 몸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았다.
또 다른 사진 속 한 여성은 핫팬츠만 걸친 채 반나체의 뒷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컴퓨터 부속품 매장에서 키보드, 헤드셋 등을 둘러보는 한 여성의 모습도 포착했다. 역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중요 부위만 키보드로 가렸다.
벨라루스 국민들은 이러한 '나체 인증샷'과 함께 #getnakedandgotowork(옷 벗고 일하러 가자)라는 해시태그를 붙이며 인증 물결을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