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구엘 공원 등 천재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1852~1926)의 건축물이 살아 숨 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다양한 문화와 관광 자원을 보유한 유럽의 인기 여행지다.

대한항공은 2008년 이탈리아 밀라노에 신규 취항한 이후 9년 만인 지난달 28일 바르셀로나 노선을 새로 개설했다. 그런데 한 달도 채 안 돼 이 노선은 높은 탑승률을 나타내며 소위 '대박'이 났다. 인천~바르셀로나 직항 노선을 개설한 당일에만 출발편 탑승률이 99%를 나타냈고, 황금연휴가 이어진 이달 초까지 탑승률은 90%대를 기록했다. 연휴가 끝난 후에도 이달 말까지 예약률은 평균 85%대를 나타내며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개성 있는 건축물과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매력을 발산하는 도시가 바로 바르셀로나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제공

136년째 '공사 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여행객들 사이에서 죽기 전 꼭 봐야 할 건축물 100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1882년 공사를 시작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지금도 계속 건축 중이다. 성당 구조는 크게 파사드(건축물의 주된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 3개로 이뤄져 있고, 각 파사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수난·영광을 표현한다. 이 중 가우디가 직접 건축에 참여한 탄생 파사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내부 디자인 또한 가우디만의 독특한 기하학 무늬로 가득 차 있어 눈이 즐겁다.

또 하나의 걸작, 구엘 공원

푸른빛 지중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우디의 또 다른 대표작 구엘 공원이다. 바르셀로나 도심에서 5㎞ 떨어진 언덕에 자리한 이 공원은 가장 이상적인 전원도시를 건설하려 한 가우디의 뜻에 따라 유려한 곡선 건축물, 나선형 계단, 화려한 색상이 두드러진다. 유리와 세라믹으로 만든 기둥 86개를 따라 2층 중앙광장으로 올라가면 물결 모양 벤치에 앉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부터 지중해까지 감상할 수 있다. 갖가지 빛깔 타일과 문양, 울퉁불퉁한 돌을 활용한 기둥과 벽 등에선 가우디만의 참신한 디자인을 엿볼 수 있다.

가우디의 미완성 대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매년 30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방문할 정도로 스페인에서 가장 인기 많은 건축물이다.

중세 유럽을 고스란히 간직한 람브라스 거리

바르셀로나 북쪽 카탈루냐 광장에서 남쪽 항구에 있는 포르탈 데 라파우 광장까지 1㎞에 이르는 람브라스 거리는 19세기 후반~20세기 초 건축물이 즐비해 중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그 중심에 있는 바르셀로나 대성당은 길이 93m, 너비 400m의 대규모로 70m 높이 첨탑을 자랑한다.

특히 바르셀로나 최대 재래시장인 성 조세프 시장에선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을 살 수 있고, 기념품 가게와 거리의 행위 예술가들도 만날 수 있어 즐거움을 더한다.

대한항공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의 출발편(KE915)은 매주 월·수·금 오후 1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현지 시각 오후 8시 10분 바르셀로나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KE916)은 오후 10시 10분 바르셀로나를 출발, 다음 날 오후 5시 30분 인천에 도착한다. 이 노선엔 프레스티지 슬리퍼 등 최신 좌석과 최첨단 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AVOD)을 장착한 보잉 777―200ER 항공기(248석 규모)를 투입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바르셀로나를 포함해 유럽 노선 13개 도시에 취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