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로 실물과 똑같이 제작되는 아기 인형(reborn doll). 국내에서도 동호인이 적지 않은 ‘리본 돌’ 박람회가 지난 주말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려 큰 관심을 끌었다.
11일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실제 아기의 모습을 극사실적으로 표현한 ‘리본 돌’을 소개했다.
대부분의 리본 돌은 친환경 소재인 플래티넘 실리콘으로 제작된다. 작은 주름이나 홍조는 물론, 실핏줄까지 생생하게 묘사돼 있다. 작년에 미국 뉴햄프셔주에선 차 안에 방치된 리본 돌을 실제 아기로 착각해, 경찰이 차의 창문을 깨고 인형을 ‘구조’했을 정도.
리본 돌은 1990년대 중반에 처음 제작됐다. 처음엔 유산(流産)했거나 안타깝게 아기를 잃어 상심이 큰 부모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목적이 컸다고.
점점 리본 돌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모습과 기능도 더욱 다양하고 첨단적으로 제작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실제 아기 울음소리를 내는 ‘로봇 리본 돌’이 공개됐는데, 로봇 리본 돌은 진짜 아기처럼 움직이기도 하고 옹알이를 하는 등 실제 아기처럼 행동한다.
또한, 아바타나 고릴라 등 특수 제작된 애니메이션 리본 돌도 있다. 나만의 리본 돌을 직접 만들고 싶은 사람은 부위나 특정한 표정 별로 따로 구입해서 만들 수도 있다고.
가장 일반적인 리본 돌의 가격은 약 200파운드(약 29만원). 그러나 로봇이나 애니메이션 리본 돌은 3000파운드(약 431만원)까지 가격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