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이 올린 "남편이 집안일을 못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척하는 거였다"는 내용의 글이 화제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에게 너무 배신감을 느낍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의 작성자는 "저희 둘 다 살림을 잘 못 한다. 세탁 요령, 설거지 요령 이런 거 서툴러서 인터넷 찾아서 하고 있다"며 "결혼 전에 남편도 같이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울러 작성자는 "그런데 이 사람은 뭔가 하려는 의욕도 없는 것 같고, 열심히 인터넷 찾아서 이런저런 것을 공유해도 아랑곳 안 한다"고 말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남편이 설거지한 것을 보면 음식물 흔적이 남아 있고, 빨래를 널면 구겨진 채로 널고 냄새도 났으며, 욕실 청소를 하면 물때가 남아있었다.
또 남편에게 요리를 시키면 익지 않은 라면과 탄 계란후라이를 만드는 등 시간은 많이 들이지만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 작성자는 답답해했다.
작성자는 "결국은 나중에 같이 하자고 하면서 제가 후딱 해치우는 꼴이 됐다. 맞벌이고 저도 힘든데, 저 집안일 할 동안 남편은 게임하고 있고"라며 심경을 토로했다.
어느 날 작성자는 일을 다 끝마친 뒤 거실에서 쉬고 있었고, 남편은 욕실에 있었다.
작성자는 갑자기 검색할 것이 생겨 남편의 아이패드로 인터넷을 켰고 처음 보는 사이트를 발견했다.
작성자는 "보니까 남자들 잡담하고 취미생활 공유하고 그런 사이트 같았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남편이 쓴 글 보기 그런 기능을 클릭했더니 정말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작성자는 "(남편이) 집안일을 못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척하던 것"이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남편이 쓴 글은 '형님들 조언이 성공적입니다', '못 하는 척하니까 집안일 안 시키네요 꿀ㅎㅎ' '저도 이제 편히 밥상 받으며 게임라이프 즐깁니다' 등이었다.
남편의 글을 보고 충격을 받은 작성자는 "너무 충격적이어서 그냥 아이패드 제자리에 돌려놓고 그 후 남편이 뭐라 물어도 별로 대답도 안 하고… 복잡한 심경이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