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NASDAQ: TSLA)가 전기자동차 대량 생산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CNBC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테슬라의 ‘모델3’가 이번 주부터 생산돼 이달 말쯤 고객들에게 인도된다고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모델3가 예정보다 2주 앞서 모든 생산 규제 요건을 통과했다”며 “첫 번째 자동차는 이달 7일(현지시각) 완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는 28일(현지시각) 모델3 최초 고객 30명에게 차량을 인도하는 동시에 파티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이날 개장 전 2%가량 올랐다. 하지만 당일 오전 발표된 기업의 실망스러운 2분기(4~6월) 실적 발표에 이내 밀려 전날보다 2.49% 떨어진 352.62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트위터를 통한 머스크 CEO의 소통이 전기자동차 주요 부품인 100kWh 배터리팩 생산 부족으로 모델3 생산이 지연될 것이란 일각의 우려를 잠재웠다고 분석했다.
배터리팩 생산 부족사태는 테슬라의 2분기 출하량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테슬라는 6월 초까지만 해도 생산량이 수요량보다 40% 적었다. CNBC는 테슬라가 미국 네바다주에 50억달러를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세운 덕에 모델3 수요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제임스 알베르틴 컨슈머엣지리포트 애널리스트는 CNBC에 “테슬라의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꺾인 것은 당연하지만, 모델3 등장으로 부정적인 분위기가 상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모델3로 전기자동차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번 모델3 생산·판매 정책은 그간 차량을 소량 생산해 고가에 판매하는 기존의 테슬라 정책과 사뭇 다른 양상을 띤다. 지난 4월, 테슬라는 모델3를 3만5000달러에 내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서만 6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