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은 폭우가 내리고 빗물에 미끄러져도, 무대 공연을 이어가는 가수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한다. 그러나 이 위험한 도전이 결국 한 유망한 가수의 목숨을 앗아갔다.
20일 프랑스 르 몽드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출신의 가수 바버라 웰덴스(35)가 폭풍우 속에서 진행된 무대 위에서 공연 도중 사망했다.
바버라는 19일 밤에서 20일 오전으로 넘어가는 시간, 프랑스 남서부 구르동의 한 고풍(古風)스러운 교회에서 열린 '레오 페리 축제(Léo Ferré)'에서 공연을 했다. 당시 이 지역에는 폭풍우 예보가 있었다. 바버라는 자신의 차례가 되자 무대 위에서 맨발로 공연했다. 그런데 노래를 부르다가 갑자기 심장 마비가 왔고, 응급 구조대가 살리려 애썼지만 끝내 숨졌다.
정확한 사인(死因)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경찰은 당시 이 지역에 몰아친 세찬 비에 무대 위에 설치된 전기 장비가 문제를 일으켜 맨발이었던 바버라가 감전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바버라는 올해 첫 앨범을 내고, 음악상도 받은 촉망받는 가수였다. 2월 출시된 앨범 ‘Le grand H de l’homme’은 ”부드러운 멜로디의 중성적인 곡”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그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그는 어릴 때 음악을 좋아해 자연스레 가수가 됐다. 벨기에의 싱어송라이터 자크 브렐(Jacques Brel)을 가장 존경한다는 바버라는, 2016년 자크 브렐 음악제에서 상을 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