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 한 번화가에서 젊은 여성이 나체로 춤을 추는 모습이 목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인터넷에 올라온 동영상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0시 30분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유흥가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길가에서 옷을 벗으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여성은 속옷 차림으로 한동안 춤을 추다가 급기야 속옷까지 벗어 던지고 계속 몸을 움직였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여성을 향해 "당장 옷 입어라" "뭐 하는 거냐"며 소리를 쳤고, 일부는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찍기도 했다. 나서서 여성의 몸을 가려주거나 말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한 목격자는 "여성은 뭔가 화가 난 듯 춤을 추면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며 "시민들은 혹여 성추행범으로 몰릴까 봐 섣불리 다가가지는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옷을 벗고 춤을 춘 지 20분이 지나자 다시 옷을 입고 홀연히 현장을 떠났다. 하지만 이 여성의 모습을 담은 30초 분량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면서 뒤늦게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이 여성의 행위가 공연음란 등 형사처벌 대상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명백한 공연음란으로 볼 수 있어 해당 여성의 신원을 확인한 뒤 형사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입력 2017.07.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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