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기도 군포역에서 의왕역 사이를 달리던 무궁화호 열차에 날아들어 객실 유리창을 박살 낸 정체불명의 쇳덩어리는 기관차 연결장치 하부 부품으로 밝혀졌다.
코레일은 31일 “이번 사고는 기관차 연결장치의 하부에 설치된 내부 부품이 떨어져 나와 객차 창 유리를 파손하고 객차 내부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철도사법경찰대가 부품 탈락 원인과 객실 유입 경위에 대해 정확한 원인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경찰은 인근을 지나던 트럭이나 화물열차에서 떨어진 쇳덩어리가 선로 주변에 있다가 튀어 올랐을 가능성, 누군가 선로 주변에 고의로 쇳덩어리를 가져다 놓았을 가능성 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였다. 과거에도 선로 주변 돌덩어리가 튀어 올라 유리창이 파손되는 사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무궁화호 열차 유리창을 깬 쇳덩어리는 무게가 10㎏이 넘는데다 크기도 가로·세로 20㎝, 두께 4㎝가량으로 ‘가벼운 돌덩어리’ 수준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문이 제기됐다.
지난 30일 오후 1시 50분쯤 경기도 군포에서 의왕 사이를 운행하던 서울 용산발 여수행 무궁화호 열차에 쇳덩어리 1개가 날아와 2호차 객실 유리(가로 2m, 세로 1m) 1장이 깨졌고, 이 사고로 승객 7명이 유리파편에 맞아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