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층 건물인 류경호텔이 착공 30년 만에 완공돼 조만간 공식개장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류경호텔은 북한이 1987년 프랑스 기업의 설계로 착공한 피라미드 모양의 105층짜리 건물으로 자금난을 겪다 아직까지 완공은 못 한 상태였다.

AP통신은 북한이 정전협정일인 지난 7월 27일 그동안 호텔 공사를 위해 설치했던 펜스를 치운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난 31일 보도했다.

건물로 진입하는 넓은 두 개의 통로 공사도 끝냈으며 ‘로케트 맹주국’이라는 붉은색 현수막도 건물 입구에 부착한 상태라고 한다.

군인들이 공사 현장에서 정전협정일 일주일 전부터 공사를 마무리 짓기 위해 차단벽 뒤에서 일하는 모습과 굴착용 중장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AP통신은 “푸른빛 유리로 된 류경호텔을 밖에서 볼 땐 영업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AP는 건물 내부공사가 모두 끝났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건물 구조가 안전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류경호텔 완공을 앞두고 있는 북한은 지난달 4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성공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 같은 성과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치적사업으로 내세우며 대대적인 ‘김정은 우상화’ 작업에 들어가고 있다는 전망을 제기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