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지아영요.


중국 인민해방군이 부대 내 '모바일 게임 중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인민군 기관지인 해방군보(解放軍報)를 인용, "중국 군부대에서 모바일 게임 '왕저룽야오(王者榮耀)' 중독으로 전투력이 저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왕저룽야오는 정보기술(IT)기업 텐센트가 개발한 판타지 롤플레잉(RPG) 게임이다. 중국의 역사적 인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왕저룽야오는 현재 중국 등에서 2억명이 사용자로 등록했으며, 매일 8000만명이 게임에 접속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인민군 내에서 왕저룽야오 열풍이 불게 된 것은 지난해 군 당국이 막사 내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허가하면서부터다. 신문은 "주말이면 1개 소대 전체가 스마트폰을 보고 게임만 하고 있을 정도(로 게임 중독이 심각하다)"라고 전했다.

지난달 중국 인민일보가 이 게임에 대해 '10대에게 독이자 마약이 될 수 있다'고 보도한 뒤,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한 순간에 175억 달러(약 19조7000억원)가 감소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