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양제 '원기소'가 재출시 20여년 만에 퇴출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품 재평가 결과 서울약품공업의 원기소 등 26개 제품에 대해 유용성이 입증되지 않아 시판금지 조치했다고 16일 밝혔다.
1960년대부터 시판된 원기소는 당시 '부잣집 아이들이 먹는 영양제'로 통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1980년대 중반 제조사인 서울약품이 부도가 나면서 생산이 중단됐다. 이후 2000년대 중반 들어 옛 서울약품 출신들이 회사를 재건해 재출시했다.
원기소는 식약처가 시판 중인 의약품에 대해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재검토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평가에 걸렸다. 이번 재평가에는 항생제와 비타민제, 자양강장변질제 등 9개 분류군 6736개 품목에 대해 진행됐다.
이 중 원기소 등 26개 품목은 '유용성 불인정' 처분을 받았다. 이들 품목은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효능이나 효과, 용법, 용량 등에 대한 안전성이나 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는 충분한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재평가 결과가 공시된 16일부터 해당 약품은 전량 회수 및 폐기되어야 한다.
대웅제약의 '대웅우루사연질캡슐'의 효능·효과 중에서는 만성간질환의 간 기능개선, 간 기능장애에 의한 전신권태, 육체 피로 등은 인정되고 '소화불량과 식욕부진'은 불인정 처분을 받아 삭제된다.
패혈증 등에 사용되는 세포테탄(항생제·제일약품 야마텐탄주1그람 등 28품목)에 대해서는 소아에 대한 용법 및 용량이 삭제됐다.
입력 2017.08.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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