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현지지도했다고 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정은의 뒤에 세워둔 안내판에 북한의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이라고 적혀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할 수소탄을 개발했다고 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찾아 핵무기병기화실태에 대한 종합보고를 듣고 점검했다고 전하면서 사진 1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김정은이 금속제 폭탄을 만지며 점검하는 모습이 담겼다. 뒤에 서 있는 안내판에는 ‘(화성-14)형핵탄두(수소탄)’이라는 문구와 탄두 내부 구조를 그린 도식도가 나와 있다. ‘화성-14형’은 지난 7월 4일과 28일 북한이 시험발사한 ICBM급 장거리탄도미사일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새로 제작한 대륙간탄도로켓에 장착할 수소탄을 보아주시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우리 힘과 기술로 만들어낸 초강도 폭발력을 가진 주체식 열핵무기를 직접 보니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핵무력 강화의 길을 굴함없이 걸어온 보람을 느끼게 된다”면서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모든 공정들이 주체화됨으로써 우리는앞으로 강위력한 핵무기들을 마음먹은 대로 꽝꽝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우리의 핵과학자, 기술자들은 첫 수소탄시험에서 얻은 귀중한 성과에 토대로 해 핵전투부로서의 수소탄의 기술적 성능을 최첨단수준에서 보다 갱신했다”고 밝혔다.

또 “핵탄위력을 타격대상에 따라 수십kt급으로부터 수백kt급에 이르기까지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우리의 수소탄은 거대한 살상파괴력을 발휘할 뿐아니라 전략적 목적에 따라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대한 초강력EMP(전자기펄스)공격까지 가할 수 있는 다기능화된 열핵전투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