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지난해 미국 전술핵무기를 국내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미측에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고 중앙일보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미 군사외교 업무를 맡았던 전직 당국자는 “지난해 10월 초 미국을 방문했던 조태용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보좌관(당시 아시아 담당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에게 전술핵 재배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당시 오바마 행정부의 선임보좌관은 ‘핵 없는 세계’의 기조에 따라 조 차장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차장은 “지금은 언론과 얘기하지 않고 지내고 있다”는 입장을 보내왔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