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환이 딸 리아킴과 부녀관계라는 사실을 숨긴 이유를 밝혔다.

26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김종환과 리아킴 부녀가 출연했다. 이날 김종환은 리아킴과 부녀관계라고 밝힌 뒤 가수 리아킴이 딸이라는 사실을 숨겨야만 했던 이유에 대해 해명했다.

김종환은 "(딸) 리아킴과의 관계를 숨긴 이유는 리아킴이 실력으로 인정받았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며 "내가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리면 이 아이(리아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환은 "제 매니저도 딸인지 몰랐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종환은 과거를 회상하며 "언젠가 추운 겨울에 방송이 있었다. 나는 서울에서 지방까지 차로 내려가고 리아킴한테는 의상을 들고 고속버스를 타고 오라고 했었다"며 "그때 저는 먼저 무대를 마치고 내려왔는데 (리아킴이) 하얀 눈길에 의상을 들고 걸어오고 있었다. 그걸 보면서 참 노력을 많이 했구나 싶었다"고 딸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전했다.

김종환은 1985년 '쉴 곳 없는 나'로 데뷔했으며, 97년 발표한 ‘사랑을 위하여’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김종환의 딸로 알려진 리아킴은 2012년 '위대한 약속'이라는 앨범으로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