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리그 MVP에 허훈

프로농구 2017년 국내선수 신인 드래프트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KBL은 30일 오전부터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7 KBL 국내선수 트라이아웃과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한다. 총 44명이 프로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주 지명 순서 추첨을 통해 부산 KT가 전체 1·2순위를 가졌다.

KT는 허재 국가대표팀 감독의 차남 허훈(연세대 4년)과 조기 프로 진출을 선언한 양홍석(중앙대 1년)을 지명할 게 유력하다.허훈과 양홍석은 일찌감치 이번 드래프트의 1순위 후보로 꼽혔던 이들이다.

용산고~연세대를 거친 허훈은 180㎝로 공격형 가드다. 외곽슛과 개인기를 겸비했고 허재 감독을 닮아 배짱이 두둑하다는 평가다. 국가대표도 경험했다.

형 허웅(상무)은 2014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프로에 입단했다. 형보다 높은 순위 지명이 확실한 가운데 1순위 지명 여부가 관심이다. 농구계에선 허훈이 1순위로 지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위기다.

허훈과 마찬가지로 성인 국가대표를 지낸 양홍석은 대학 1학년만 마치고 프로에 진출한다. 부산중앙고 시절 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원래 200㎝ 장신 포워드로 주목받았지만 드래프트를 앞두고 KBL의 측정 결과, 195㎝인 것으로 나왔다. 매력이 반감된 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슛, 드리블, 패스 등에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게 장점이다.

둘의 KT행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오히려 3순위와 5순위 지명권을 가진 전주 KCC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선 한양대 출신 포인트가드 유현준(한양대 2년)이 가장 유력한 3순위 후보다. 역시 조기 진출이다.

178㎝ 가드로 센스가 좋다는 평가다. 이번 드래프트에 나오는 자원 중 정통 포인트가드에 가장 가까운 유형이다. 추승균 KCC 감독도 우선순위로 염두에 두고 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공을 뿌려주는(넓은 시야에서 패스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탐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4순위는 서울 SK가 가졌다. 김국찬(중앙대 4년), 안영준(연세대 4년)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둘 중 4순위에서 지명 받지 못하는 선수는 5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추 감독은 "SK의 선택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예전만 못해 당장 순위싸움에 영향을 줄 정도의 선수는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밖에 김진용(연세대 4년), 이우정(중앙대 4년), 하도현(단국대 4년), 김낙현(고려대 4년), 이민영(경희대 4년), 일반인참가자 이주한(브리검영대) 등이 구단들의 관심을 받는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선수들은 2017~2018시즌 정규리그 2라운드 시작일인 11월5일부터 출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