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앞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앞에 경찰들이 경비를 철통 강화하고 있다.

국회는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국회 및 주변 경호에 만전을 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회를 찾아 여야 대표들과 만난 뒤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한다.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24년 만이다.

국회는 국회 둘레 및 내부 경호·경비를 위해 경찰병력 약 8000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행사용 철제 펜스를 국회대로 양쪽에 100m 단위로 배치했고, 방문차량이나 택시 등의 출입을 제한했다. 국회 앞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의 1·6번 출입구도 폐쇄됐다.

이밖에 국회 본관 안내실과 본관 전면 출입문, 지하통로 등도 폐쇄했다. 혹시 모를 테러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의원회관 옥상, 지하주차장 등의 사용도 금지됐다.

의전 준비도 철저히 진행됐다. 국회대로에는 태극기와 함께 성조기가 게양됐다. 국회 정문에도 태극기와 함께 성조기가 걸렸다.

한편 경찰은 국회 밖에 192개 중대 1만5360명의 집회 대비 경력과 3500명의 경호 경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찬·반 집회가 국회 인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릴 것으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반트럼프반미투쟁본부' 소속 회원 50명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 인도에서 '트럼프 반대 전쟁 반대 집회'를 시작한다. 오전 10시에는 'NO 트럼프 공동행동(트럼프 공동행동)'과 민중당 소속 회원들이 국회 정문 앞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회 연설 반대 기자회견'을 가지기로 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소속 회원 200명도 오전 10시부터 여의도 국민은행 동관 앞에 '트럼프 대통령 방한 반대 집회' 신고를 냈다.

반면 '재향군인회'는 여의도 글래드 호텔 앞에 1000명 규모의 '트럼프 환송 피케팅' 집회를 신고했다. 또 '태극기국민평의회' 소속 회원 40명은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앞에, 대한예수교장로회와 한미동맹국민운동본부는 바른정당 당사 앞에 각각 200명, 100명 단위 집회를 신고했다.

경찰은 시민단체 일부가 국회 내부로 기습 진입할 가능성을 고려해 국회 둘레에 경찰 1700명을 배치하는 한편, 찬·반 집회가 과격해져 출동이 우려될 경우 양 집회의 분리를 위해 의사당대로에 차벽을 설치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