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2시 29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이보다 이틀 전 '지진운'으로 보이는 구름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한 트위터 사용자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하늘 사진을 올렸다. 사진을 보면 구름이 한 줄씩 나뉘어 세로로 길게 늘어서 있다. 작성자에 따르면 이 사진은 경남 김해시에서 촬영한 것으로, 당시에는 지진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도 지진 발생 직후 "부산 사는 지인이 '지진운'이나면서 어제 트윗을 올렸었는데 진짜 지진이다"라며 지진운으로 보이는 사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지진운 관련 사진이 소셜미디어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지진운은 양떼 모양 구름을 가리킨다. 갑자기 우물물이 넘치거나, 지하수위가 떨어지거나, 동물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 등과 함께 지진이 일어나기 전 ‘굉관 이상 현상’ 중 하나라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지진을 예언하는 구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학계의 통설이다. 즉 기상 현상은 단지 현상일 뿐이며, 지진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발생한 지진은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 중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이날 지진으로 경북과 경남은 물론 서울 일부 지역에서도 건물 흔들림이 느껴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진동이 감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