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새로운 전기 트럭 '세미'를 공개했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16일 밤(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세미 트럭 공개 행사를 열었다.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직접 세미를 운전해 행사장에 등장했다.
세미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에 도달하는 시간을 뜻하는 '제로 투 식스티'가 5초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대형 디젤 트럭의 제로 투 식스티는 15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미는 8만 파운드(약 36.3톤) 가량의 짐을 싣고 있어도 20초면 시속 60마일에 도달할 수 있다.
세미는 한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최대 주행 거리가 500마일(약 804km)에 달한다. 테슬라가 독자 개발한 고속 충전기 '메가차저'를 사용하면 30분 충전으로 400마일(약 644km)를 달릴 수 있다.
일론 머스크 CEO는 "4개 바퀴에 각각 달린 독립 모터가 2개만 작동해도 직선주로에서 디젤 트럭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총비용을 고려하면 세미가 디젤 트럭보다 주행거리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세미 구매자들에게 주행거리 100만 마일까지 품질을 보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세미를 오는 2019년부터 시판한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