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징어잡이 목조 선박이 크게 부서진 채 일본 아키타현 유리혼조시 부두 인근에 정박해 있다. 일본 언론은 이날 유리혼조시 해안에서 북한 국적으로 추정되는 남성 8명과 선박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서부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 앞바다에서 북한 어선 2척이 표류하다가 일본 해상보안청 해상보안본부에 구조됐다고 교도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21명은 전원 구조됐고,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10시쯤 “북한 어선 2척이 표류하고 있다”는 일본 수산청 단속선의 신고가 들어왔다. 이후 해상보안본부 순시선이 출동해 이들을 구조했다.

이번 외에도 최근 일본 서부 해상에는 북한 선박·선원이 표류해 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3일 아키타(秋田)현 유리혼조시(由利本莊市) 해안에서 북한 국적으로 추정되는 남성 8명이 표류해 일본 경찰이 보호 중이다. 지난 27일에는 아키타현 오가시(男鹿市) 해수욕장에서 7m 길이의 목조선이 발견됐다. 배 안에는 시신 8구가 있었으며, 일부는 백골화가 진행돼 배의 표류 기간이 그만큼 길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에만 일본 서부 해상에 북한 선박 60여척이 떠내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일본 해안까지 내려와 조업에 매달리는 것은 북한 정부가 대북제재 강화로 인해 부족해진 식량을 보완하기 위해 어업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서해와 동해 어업권을 중국에 매각하면서 북한 어선은 조업을 하기 위해 먼바다까지 출항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