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10차선 도로가 ‘알박기 아파트 단지’에 가로막혀 2차선으로 아파트를 우회한 뒤 다시 10차선으로 넓어지는 형태를 갖춘 도로가 건설됐다.
5일 중국의 상하이스트는 지난 2일 하얼빈(哈爾濱) 서쪽의 번화가인 하시(哈西) 신구(新区)와 췬리(群力) 신구를 잇는 도로 개통 소식을 전하면서 상공에서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그러면서 ‘알박기 집은 봤어도 알박기 아파트 단지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반문했다.
사진 속 고층 아파트는 왕복 10차선 도로를 가로막고 서 있다. 이 도로는 교통체증을 완화할 목적으로 계획됐지만 주인들이 아파트를 팔지 않고 버티면서 결국 기괴한 모습을 갖게 됐다.
보상금을 더 타내려고 집 철거를 거부하는 중국의 ‘알박기’ 주택은 종종 보도된다. 지난 2015년 중국 광저우시의 8층짜리 아파트 한 동은 우회 고가도로에 쌓인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중국에서는 거주인의 동의 없는 철거를 불법으로 규정해 ‘알박기’가 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