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보다 지금까지 2000억원 가량 더 번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전 세계 스포츠 스타 중 지금껏 가장 많은 돈을 번 순위에서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프로 입문 후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스포츠 선수 25명을 선정해 14일 소개했다.
포브스는 선수들이 받은 연봉, 보너스, 상금, 광고료, 상품 출시에 따른 라이선스 계약금, 서적 출판 고료, 각종 행사 초청료 등을 산출하고 시대에 따른 물가 상승 비율을 적용해 선수들의 프로 입문 후부터 올해 6월 1일까지 벌어들인 평생 자산을 비교했다.
그 결과, 조던이 올해까지 총 18억5000만달러(약 2조63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돼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조던은 현역 때 광고 모델로 활동한 음료 회사 게토레이, 스포츠용품 제작업체 나이키와 지금도 계약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조던은 2010년 2억7500만 달러를 주고 미국프로농구(NBA) 샬럿 호니츠의 지분 90%를 확보했다. 현재 샬럿 호니츠의 구단 가치는 7억8000만달러에 달한다.
2위에는 세계 메이저골프 대회에서 14번의 우승을 차지한 우즈가 올랐다. 그는 프로 데뷔 이후 17억달러(1조8436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즈는 2014년 여러 부상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음에도 테일러메이드, 브릿지스톤 등 여러 기업을 후원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9월 타계한 골프의 '킹' 아널드 파머가 14억달러(1조5183억원)로 3위에 올랐다. 파머의 이름을 딴 골프웨어 매장은 아시아에서만 400여 곳 이상 성업 중이며, 태국과 베트남으로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골프의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와 '모터스포츠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각각 12억달러, 10억달러로 4, 5위에 자리했다.
니클라우스 골프장 코스 설계 회사는 41개 나라의 410개 코스를 디자인했다. 니클라우스는 이 중 4분의 3에 직접 간여했다.
영국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8억달러로 NBA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와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베컴은 은퇴 후 개발과 마케팅에 참여해 잘 알려진 '헤이그 클럽'으로 큰돈을 벌었다.
최근 통산 5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한 포르투갈의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7억2500만달러로 12위, 그의 라이벌인 아르헨티나 출신 리오넬 메시는 6억달러 16위였다.
미국프로야구(MLB) 선수 중에선 은퇴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5억7500만달러로 가장 높은 17위에 올랐다.
포브스의 평생 자산 순위 25인 집계에서 골프, 농구, 복싱 선수가 모두 15명으로 강세를 보였다. 25명의 평생 수입을 모두 합하면 194억달러(21조393억원)에 달한다.
입력 2017.12.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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