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르고 사회가 변하고 입시 제도가 바뀌어도, 중요성을 잃지 않는 교육법이 딱 하나 있다. 바로 '독서'다. 사회 리더, 기업 CEO, 교수, 학자 등 누구를 만나도 '독서'를 자녀교육 1순위로 꼽는다. 많은 부모가 거실을 서재로 꾸미고 전집을 비롯한 수많은 책을 집에 들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TV,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이 널린 환경에서 아이가 책에 관심 갖기란 쉽지 않다. 특히 부모 강요에 못 이겨 책을 읽기 시작한 아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아이가 독서를 '숙제'처럼 여기지 않고, 책 읽기를 즐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찾는 학부모가 적지 않다.
'1대1 코칭(coaching)'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어 독서 프로그램 'YBM 리더스'가 주목받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YBM 리더스 론칭을 앞두고 지난 11월부터 전국 설명회가 진행된 후 1달여 만에 100건의 가맹 계약이 체결됐다. YBM 리더스 관계자는 "그만큼 YBM 리더스 프로그램에 대한 교육 관계자·학부모 관심이 크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YBM 리더스는 '정독(精讀)'과 '다독(多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프로그램이다. YBM 리더스는 호튼 미플린 하코트(Houghton Mifflin Harcourt·이하 HMH)사의 도서를 기본 교재로 사용한다. 우선 아이들은 HMH사가 만든 미국 초등 교과서 '레벨드 리더스(Leveled Readers)'로 매달 기초(Basic) 단계 8권, 중급(Intermediate) 단계 6권, 고급(Advanced) 단계 4권씩을 정독한다. 그런 다음 스콜라스틱(Scholastic)사의 북플릭스(BookFlix) 프로그램을 이용해 관련 주제의 동영상이나 이북(e-book·전자책)을 보며 연계 독서(학습)를 하게 된다. 북플릭스는 미국 국·공립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널리 활용하는 온라인 독서 프로그램이다. 미국 초등 교과서를 통해 문학·사회·역사·과학 등 교과 과정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배경지식을 키우고, 관련 주제를 북플릭스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다시 한 번 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생각하면서 학습 방향을 제시하는 '코칭(coaching)' 교육을 지향한다. 영어독서지도사 과정을 수료한 강사가 주 1회 유선 상담을 하고, 수시로 문자메시지 등으로 소통하며 독서를 돕는다. 지금 읽는 책이 아이 수준에 적합한지, 독서하면서 어려움이 없는지 등을 점검해 준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올바른 독서 습관을 갖게 된다. 최근 YBM 리더스 가맹 계약을 맺은 김용단 화성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 받은) 미국 HMH와 스콜라스틱 교재를 사용한다는 점만 봐도 초등생 자녀를 둔 엄마 입장에서 신뢰가 갔다"며 "전문 교육을 받은 영어독서지도사가 아이를 1대1로 지도한다는 점에서도 믿음직했다"고 설명했다.
코칭을 중시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우수한 영어독서지도사 양성에도 신경 쓰고 있다. YBM 리더스를 출시한 YBM넷은 YBM커리어캠퍼스와 연계해 영어독서지도사 과정을 운영, 영어교육 이론과 나이·수준별 동화책 선정, 스토리텔링 방법, 파닉스 이론·실습 등을 교육하고 있다. 장서윤 강동·하남·의정부 지사장은 "영어 전공자가 아니면 사업하기 어렵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저처럼 전공 지식이 없는 사람도 할 수 있게끔 교육 커리큘럼이 잘 짜여 있더라"며 "영어독서지도사과정을 수료하면 아이들 지도부터 학부모 상담까지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귀띔했다.
학생들이 더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플립카드나 퍼즐 같은 게임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게임하면서 쌓은 포인트로 기프티콘을 사거나 자신의 아바타를 꾸밀 수 있어 학습 몰입도를 높이는 데 도움 된다. 또한 책 읽기만으로는 실력을 쌓기 어려운 말하기 영역 학습에도 신경 썼다. 아이들이 학습 과정 중 'Read Aloud(소리 내어 읽기)' 파트에서 녹음한 내용을 필리핀 센터로 전송, 원어민 강사들이 직접 듣고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말하기 성적표에 대해서는 코칭 강사가 학부모와 직접 상담한다.
김 지사장은 "'영어 독서'가 중요한 것은 익히 알지만, 독서 지도도 결국 '엄마 숙제'가 되더라"며 "영어독서지도사가 독서·학습 과정을 1대1로 관리하고 코칭한다는 점에서 학부모 마음을 열게 하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