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NASDAQ:TSLA)가 새해부터 연일 상승세다. 10일(현지시각) CNBC는 월스트리트서 테슬라가 앞으로 더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장중 6% 넘게 상승했다. 작년 9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나 사상 최고치에 여전히 약 14% 못 미치는 수준으로 월가 전문가는 이를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투자전문업체 에버코어 ISI(Evercore ISI)의 IT 부문 수석 애널리스트 리치 로스는 “테슬라의 주식을 이미 보유했다면 유지하고, 매수 기회를 노렸다면 지금이 최적기”라고 전했다.

로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주식은 300달러대를 유지하며 그 이하로 추락한 적 없다”며 “머지않아 주당 390~4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주가 변동 그래프

로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주가는 높은 상승세를 보이기 전 늘 하락하는 모양새를 띤다”며 “마치 새총이 추진력을 얻기 위해 고무줄을 길게 늘어뜨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90~300달러로 치솟기 전에도 주가가 낮은 수준에서 꽤 오래 버틴 것을 볼 수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금이 테슬라 주식을 사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전문가도 있다. 포트피트 캐피탈(Fort Pitt Capital)의 수석 애널리스트 킴 포레스트는 테슬라의 생산 지연 문제를 언급했다.

앞서 지난주에 테슬라 측은 4분기 공급량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전했다. 모델3 세단의 향후 목표 공급량도 하향 조정된 상태다.

포레스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경쟁력 있는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인 건 안다”며 “하지만 모델3 생산 지연 문제는 막대한 현금 손실을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테슬라 주식에 투자하지 않을 것을 권고한다”며 “테슬라를 꼭 사고 싶다면 주식이 아닌 전기차를 사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