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런던으로 떠난 비행기가 5시간 13분만에 도착해 음속 이하 속도로는 가장 짧은 비행시간 기록을 세웠다.

20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북유럽 저가 항공사인 노르웨이지안의 보잉 787-9 드림라이너가 미국 뉴욕 JFK공항을 출발한 지 5시간 13분만에 영국 런던 게트윅 공항에 15일 도착했다. 상업용 항공기가 대서양을 횡단한 비행으로는 시간을 가장 단축한 것으로, 직전 기록인 5시간 16분을 넘어선 것이다. 예정시간보다는 53분 먼저 도착했다.

대서양을 강타한 바람이 비행 속도를 최고 1248㎞/h로 끌어올리면서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헤럴드 밴 댐 기장은 “낮은 고도에서 난기류가 없었다면 더 빠르게 도착할 수 있었다”면서 “새 기록을 세워 기쁘다”고 말했다.

이미 퇴역한 초음속여객기 콩코드의 비행 기록이 이번과 가장 비슷하다. 콩코드는 1996년 뉴욕에서 런던까지 2시간 53분만에 주파했다.

이 항공사는 뉴욕~런던 노선을 동일한 항공기로 매일 2회씩 운항한다. 기록이 경신되기 전날 비행기를 조종한 파스칼 니울드 기장도 뉴욕에서 출발해 5시간 20분 만에 런던에 도착했다.

니울드 기장은 “승객과 승무원들 모두 런던에 이미 도착했다는 사실을 몹시 놀라워했다”면서 “난기류가 거의 없었고, 제트기류를 탄 덕에 25분이나 빠르게 도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