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지며 올 겨울 들어 가장 춥겠다.

기상청은 이날 "오늘부터 모레(25일)까지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15도 내외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고, 낮 기온도 영하에 머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서울은 영하 12.5도, 인천 영하 11.9도, 수원 영하 10.8도를 기록했다. 춘천 영하 12.5도, 강릉은 영하 7.1도였다.

이 밖에 청주 영하 7.1도, 대전 영하 6.7도, 전주 영하 5.2도, 광주 영하 3.4도, 대구 영하 3.5도, 부산 영하 0.3도, 울산 영하 0.9도, 창원 영하 1.9도로 내렸다. 이날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에는 한파경보가, 수도권과 충청 등 중부 곳곳에는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 12일 서울 아침기온이 영하 15도를 기록한 이후 열흘 만에 찾아온 최강한파로 출근길 직장인은 불편을 겪었다. 직장인 고모(28)씨는 “단단히 껴입고 출근했는데도, 지하철까지 걸어가는 분 사이에 귀가 떨어져나가는 듯 했다”며 “간밤에 내린 눈으로 길바닥이 얼어 중심을 잃은 사람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번 강추위가 닥친 것은 밤사이 영하 50도에 달하는 북극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와 만나 눈구름을 형성해 강설량도 많았다.

추위뿐 아니라 눈 피해 예방에도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진 울릉도와 독도에 최고 15cm, 서해안과 제주에 1~7cm의 눈이 예상된다. 특히 이날 밤부터 내일(24일) 새벽 사이에 전라서해안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눈이 내려 쌓이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고 눈으로 인해 도로가 얼어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