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시금치, 브로콜리 등 우리 몸에서 항산화제 역할을 하는 식품을 즐겨 섭취해야 한다.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은 고혈압 환자다.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이 남성은 35%, 여성은 22.9%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미국심장학회가 고혈압 기준을 대폭 낮추면서, 향후 고혈압으로 진단받는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혈압 진단 기준이 140/90㎜Hg 이상에서 130/80㎜Hg으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국내 학계에서는 미국 기준을 따를 경우, 국내 고혈압 환자(현재 약 1000만명)가 약 650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코엔자임Q10, 식약처로부터 혈압 감소 기능성 인정

미국심장학회는 고혈압 진단 기준을 대폭 낮춘 것에 대해 "수축기 혈압 130~139㎜Hg일 때 그 이하인 경우에 비해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등 혈압 문제로 파생되는 각종 질병 발병 위험은 2배 높다는 사실이 900여 건의 연구 결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사망 원인 2위는 심장질환, 3위는 뇌혈관질환이다. 둘 다 고혈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혈압이 높으면 혈관이 손상돼 좁아지기 쉽고 심장과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심장 운동과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혈관이 건강하면 심장과 뇌는 물론 온몸이 건강하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

특히 중노년기에는 노화로 인해 혈관 건강이 급속도로 저하되면서 뇌졸중·치매·황반변성·동맥경화 등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므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혈관벽이 막히거나 터지는 상황이 오기 전에 혈관 건강을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 고혈압은 한 번 발병되면 완치가 어려우므로 식사 및 생활습관을 개선해 정상적인 혈압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높은 혈압 감소'의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로는 '코엔자임Q10(코엔자임 큐텐, CoQ10, 코큐텐)'이 있다.

코엔자임Q10은 비타민과 비슷한 물질로, 몸의 거의 모든 세포에 들어 있다. 인체 세포의 에너지 생성 단위인 미토콘드리아의 필수 성분이다. 모든 인체 작용에 필요한 에너지인 ATP(인체의 에너지 대사 회로) 생성과 관련이 있다. 에너지 생성에 중요한 기능을 하므로 모든 살아있는 포유류에게 필수적인 영양소로 꼽힌다. 또한 항산화제 역할을 하고, 심장병과 잇몸병 치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쇠고기, 계란, 생선, 시금치, 브로콜리, 정제되지 않은 곡류 등에 함유돼 있다.

◇오메가3 섭취시 심혈관질환 의료비 최대 72% 절감

문제는 나이가 들면서 코엔자임Q10의 체내 생산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항산화를 하는 코엔자임Q10을 건강식품으로 섭취해 과도한 스트레스나 음주, 흡연 등으로 인한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필요가 있다.

코엔자임Q10의 효과는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인간 고혈압 저널(Journal of human hypertension)'에 실린 한 논문(Effect of hydrosoluble coenzyme Q10 on blood pressures and insulin resistance in hypertensive patients with coronary artery disease)에서는 고혈압 치료제를 1년 이상 복용한 관상동맥질환자 59명(평균 연령 48.2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한쪽 그룹에는 하루에 코엔자임Q10 120㎎을, 다른 그룹에는 비타민B 복합제제를 8주간 섭취하도록 했다. 모든 피험자는 평소 복용하던 고혈압 약제를 계속 복용했으며, 평소의 식생활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코엔자임Q10 섭취 그룹이 다른 그룹에 비해 고혈압 약제의 복용량이 유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압과 허리둘레 또한 유의적으로 감소했다.

이런 코엔자임Q10과 더불어 혈행·혈중 지질 개선에 도움이 되는 오메가3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도 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이다.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권오란 교수팀은 "65세 이상의 노인이 오메가3 보충제를 매일 복용할 경우, 보충제를 먹지 않아서 생길 수 있는 심혈관계 질환 관련 의료 비용을 최대 72%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항혈전·항부정맥·항동맥경화 등의 효과로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고, 고혈압과 유방암, 대장암, 치매 등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메가3는 혈중 중성지방의 수치를 낮춰주고 혈전으로 인해 혈액의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돕는다. 대표적인 오메가3 계열 지방산은 DHA와 EPA다. EPA는 중성지방이 간에서 합성되는 걸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동맥경화의 원인인 중성지방 수치를 줄여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돕는다. 또한 EPA는 혈압을 낮추고 맥박수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있어 심혈관계질환 위험을 낮춘다.

◇오메가3, 치매 원인 물질 축적 예방 효과

실제 2002년 앨버트(Albert) 등의 연구에 따르면 1만4916명의 건강한 남자 의사들의 혈액을 추적 분석한 결과, 17년 후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 94명의 혈액 속 오메가3 수치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심장발작을 일으킨 환자 대부분에서 혈액의 EPA와 DHA 함량이 일반인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환자에게서도 오메가3가 유의미하게 부족하다는 점 등은 이미 잘 알려진 내용이다.

또한 오메가3의 DHA는 뇌세포를 재생하는 주요 성분이다. 뇌세포는 신체 내의 어떤 세포보다 더 많은 오메가3로 둘러싸여 있다. 두뇌의 60%는 지방이고, 이 지방의 20%를 DHA가 차지한다. DHA는 세포 간에 원활한 연결을 도와 신경호르몬 전달을 촉진하고, 두뇌작용을 도와 학습능력을 향상시킨다. 옥스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두뇌와 망막의 구성 성분인 DHA를 많이 섭취할수록 읽기와 학습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2007년에 '미국 임상 영양 저널'에 실린 쥐트펜 노인 연구(Zutphen Elderly Study)에서는 생선을 먹어 매일 오메가3를 평균 400㎎씩 섭취하는 사람들이 오메가3를 충분히 먹지 않는 사람들보다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훨씬 느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이는 것을 막는다.

이런 이유로 세계보건기구, 미국심장학회, 미국국립보건원, 캐나다보건성 등에선 오메가3 섭취를 공식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오메가3는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지방산 중 하나로, 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음식이나 영양제로 섭취해서 채워야 한다. 주로 고등어·참치·연어 같은 생선과 해조류에 풍부하다.

최근 오메가3와 코엔자임Q10, 카테킨(녹차추출물) 등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성분들을 모은 건강기능식품 제품이 출시됐다. 이런 제품을 구입할 때는 해당 성분의 용량이 얼마나 들었는지, 원료사는 믿을만한 곳인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