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라하는 국제도시에 100만달러(약 10억7000만원)를 들고 가면, 어느 정도의 집을 살 수 있을까.

지난해 기준 100만달러로 홍콩에선 22㎡, 뉴욕에선 25㎡, 런던에서는 28㎡짜리 고급 주택을 살 수 있었다고 한다. 예닐곱 평 정도다. 영국 부동산 컨설팅 업체 나이트프랭크가 최근 발간한 '부(富) 보고서 2018' 조사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는 따로 있다. 지중해 연안 도시국 모나코에선 100만달러로 16㎡(4.4평)밖에 못 산다. 모나코에선 10억원 넘는 돈으로 가로세로 각 4m쯤 되는 원룸 정도만 겨우 살 수 있다는 뜻이다. 모나코는 전경이 수려하고 소득세가 없어 각국 부호가 몰리는 도시다. 이런 도시 뒤를 이어 싱가포르(39㎡), 제네바(41㎡), 파리(46㎡), 시드니(48㎡), 상하이(54㎡), 로스앤젤레스(58㎡)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전 세계 가격 상승치 평균은 2.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