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스타 혹은 좋아하는 사람의 잘못을 무조건 옹호하거나 감싸주는 행위를 말한다. 단순히 편을 든다는 의미보다 충분한 논리를 갖추지 않은 채 대상을 맹목적으로 보호하려고 한다는 부정적 의미를 갖고 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쉴드치는 팬들을'사생팬(극성팬)'이라고 부른다. 최근 쉴드의 대상이 좋아하는 '정치인'으로도 확대됐다.
쉴드(shield)의 사전적 의미는 방패, 방어막이다. 온라인 게임 스타크래프트에서 종족 중 하나인 프로토스가 자주 사용하는 무기 '보호막(shield)'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 프로토스는 자신이 가진 사이오닉 에너지를 집중해 보호막을 만드는데, 이는 물리적·에너지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쉴드칠 때의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다. 쉴드를 치지 말아야 할 상황인데 치거나 그 방법이 잘못된 경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컴백한 남성 아이돌 그룹 '워너원'이 지난 19일 방송 준비 과정에서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한 말이 그대로 나가면서 태도 논란에 휘말렸다. 팬들의 강력한 쉴드에도 "경솔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자 결국 워너원은 21일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정상의 자리에 있을 때 말과 행동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게 이 사건의 교훈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