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지원 기자] '안녕하세요' 여자 울렁증 제보자가 등장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토니안, EXID 하니 정화, 산이, 한현민, 정승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자 울렁증'으로 힘들어하는 제보남 서휘정 씨가 등장했다. 제보자는 여자들과 대화는커녕 눈도 못 마주칠 정도로 긴장한다고 고백했다. 서휘정 씨는 하니, 정화의 환대에 인사도 하는둥 마는둥 해 웃음을 자아냈다.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서휘정 씨는 "남자답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정작 여자 앞에 서면 위축되고 자신감이 없어진다. 여자친구를 사귀었을 때도 손을 잡지 못해서 헤어졌다.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여자가 가까이 있으면 서서 가거나 다음 정류장에서 내린다"고 털어놨다.
서휘정 씨는 중학생 때 땀을 흘린 뒤 여학생들의 야유를 받고 여자 울렁증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들과 편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성 정체성에 오해를 받은 적도 있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휘정 씨는 불우한 집안환경에 자존감이 낮다고 밝히며 지난해 나쁜 생각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런 그에게 힘이 된 건 대학교 동기들이라고. 서휘정 씨는 "힘든 집안 환경에 용돈을 모아 챙겨준 친구들이다. 처음으로 그들 앞에서 울었다"고 말했다.
EXID 하니 정화 역시 서휘정 씨를 끔찍이 챙기는 동기들간의 우정에 눈물을 쏟으며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정화는 "동기들 간의 우정이 정말 보기 좋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고민은 138표를 받았다./jeewonjeong@osen.co.kr
[사진] KBS 2TV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