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소담 기자] 보이그룹 위너의 도전이 또 통했다.

위너의 ‘위너의 역사’는 지난 2013년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후즈 넥스트:윈’부터 시작한다. 최종 우승을 거두면서 팀 A라는 이름에서 ‘위너’라는 지금의 그룹명을 차지한 바다. 이듬해 2014년 첫 정규 앨범이자 데뷔 앨범인 ‘2014 S/S’로 가요계 정식 데뷔, 타이틀곡 ‘공허해’로는 데뷔곡 음악방송 1위 최단 기록(케이블 기준 5일, 지상파 기준 6일)을 보유하게 됐다.

‘공허해’에 이어 발표한 ‘센치해’ 역시 연간차트에서 차트인을 이뤄낸 바. 지난해 4인조로 재편한 후 처음 발매한 곡인 ‘릴리 릴리’로는 보이그룹 최초 차트인 상태로 1억 스트리밍을 달성했다. 음반은 보이그룹, 음원은 걸그룹이라는 인식이 보통 잡혀 있기 마련인데, 위너는 음원에서 큰 강세를 보이며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그 사례로 보이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대학축제에서 ‘떼창’을 이끌어낸 바다. 가장 유행에 민감한 20대들 사이에서 위너의 노래가 널리 불리고 있다는 걸 보여준 것.

이런 가운데 위너가 4년 만에 발매한 정규 2집 ‘에브리데이’는 위너의 확장된 음악적 스펙트럼을 대중에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사실 위너의 데뷔 앨범을 살펴 보면 다양한 장르의 곡이 이미 수록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활동곡 위주로 주목받다 보니, 위너의 데뷔초 음악색은 ‘감성돌’ 이미지에 부각돼 있던 바. 이후 위너는 과감하게 타이틀곡으로 3연속 도전을 시도했다. ‘릴리릴리’를 통해 트로피컬 장르에 도전하고, ‘럽미럽미’에서는 디스코, 이번 ‘에브리데이’에서는 트랩으로 또 한 번 도전을 하며 한계 없는 장르 소화력을 보여줬다.

‘에브리데이’는 발매 3일째인 6일 현재(오전 10시) 멜론, 엠넷뮤직,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벅스차트, 지니차트 등 국내 음원사이트 총 7곳에서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수록곡도 전부 차트인에 드는 등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

발매 당일 4일자 일간차트도 늦은 오후 발매된 것임에도 차트 6곳에서 1위를 휩쓸었다. 단순히 팬덤 화력이 아니라 폭넓은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건 다음 기록이 말해준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기준, 4일 오후 6시 발매 후 5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동안 누적 이용자수가 775,215명을 기록한 것. 개편 후 보이그룹 단체곡으로는 빅뱅의 ‘꽃길’을 이어 24시간 이용자수로 2위에 오른 기록이다.

글로벌한 관심도 뜨겁다. ‘에브리데이’는 중국 최대 음악사이트 QQ뮤직 종합 신곡 차트와 K팝 MV차트에서도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새 앨범으로는 18개국 아이튠즈 1위를 기록했다. 미국 빌보드는 이와 관련해 “4년간의 노력이 고스란히 묻어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위너는 오는 8일 생방송되는 SBS ‘인기가요’에서 ‘에브리데이’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컴백 활동에 나선다. / besodam@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