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나라와 배우 출신 김도훈 교수가 19년째 열애를 이어가고 있다.
오나라는 최근 진행된 우먼센스와의 화보 촬영에서 20대 초반부터 사귄 남자친구 김도훈을 언급했다. 앞서 오나라는 지난 해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도 남자친구와 18년이 넘도록 연애를 하고 있다고 밝혀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오나라는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너무 바빴다. 서로 일을 하다 보니까 18년이 훅 지나갔다"며 "지금도 사이가 좋은데 그걸 다들 이상하게 생각하시더라"라고 설명했다.
오나라와 김도훈은 2000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처음 인연을 쌓았다. 김도훈은 일본 낭인 역을, 오나라는 궁녀 역을 맡았다. 오나라는 "저는 중간에 투입이 됐고, 남자친구는 원년 멤버다. 남자친구가 떴다 하면 주변 여자들이 바글바글했다. 처음엔 느끼하게 생겨서 왜 저러나 했는데 한달 뒤 제가 그 중심에서 제일 크게 박수를 치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오나라는 김도훈의 매력에 대해 "너무 재미있다. 유머감각이 뛰어나고 센스있고 다정다감하다"라고 밝혔다. 어느 순간부터 두 사람은 매일 전화 통화를 하며 사랑을 키웠고, 그래서 사귄 첫 날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오나라의 설명이다.
또 오나라는 "라이프 스타일이 비슷하고, 행복한 것이 최고다. 맞고 잘 맞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결혼이 중요한 건 아닌 것 같다. 부모님은 이미 남자친구를 사위처럼 생각하신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번 화보 인터뷰에서도 오나라는 "지금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결혼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관계에 결혼이 딱히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이다. 결혼보다 앞으로 어떤 꿈을 꾸고 어떻게 함께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라고 변하지 않은 자신의 연애관을 공개했다.
오나라와 김도훈의 애칭은 '아담이'와 '참치뱃살'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도훈은 오나라가 인터뷰를 잘 하고 있는지 걱정이 돼 메시지를 보내는 등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고. 20년 가까이 연애를 이어오고 있음에도 여전히 변함없는 사랑을 전하며 서로의 가치관을 존중하는 두 사람이다. 일과 사랑 모두를 다 잡은 두 사람의 '꽃길' 행보가 계속되길 바라는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우먼센스, '택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