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선수들의 이름은 대부분 손(son)으로 끝난다.

여기엔 특별한 법칙이 녹아 있다. 아버지의 이름 뒤에 'son'을 붙여 자신의 성을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아들을 낳으면 자신의 이름 알프레드에 손을 붙여, 그 아들 이름을 '○○○ 알프레드손'으로 짓는다. '알프레드의 아들, ○○○'라는 의미다. 역으로 핀보가손의 아버지 이름을 '핀보가 ○○○'으로 유추할 수 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아들의 성(姓)이 모두 다른 것이다. 만약 딸이면 '손' 대신 '도티르(dottir)'를 넣는다.

그렇다고 모든 아이슬란드 사람이 '손'이나 '도티르'로 끝나는 건 아니다. 드물지만 외국계 성을 쓰거나 부모의 성을 그냥 물려받기도 한다. 아이슬란드 대표팀에선 덴마크 출신 골키퍼 프레데리크 슈람이 유일하게 '손'을 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