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이 전격 사퇴의사를 밝혔다.
28일 수원 구단 등에 따르면 서 감독이 최근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최근 성적에 대한 책임감 및 일신상의 이유로 감독직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구단은 서 감독의 사퇴를 만류하고 있으며 설득 작업을 진행중이다.
서 감독이 사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올시즌 하반기 들어 리그를 운영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와 심리적으로 커다란 압박감을 이겨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열린 슈퍼매치(23라운드)와 전남과의 24라운드가 결정적인 도화선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 서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지난 슈퍼매치에서 1대2로 패했다. 무승행진을 하는 중에 중요한 경기였지만 아쉽게 패하자 팬들의 마음이 싸늘해졌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이 곧 이어진 전남전이었다. 당시 최하위였던 전남과의 원정경기에서 수원은 4대6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후 제주 원정을 떠났다가 태풍 '솔릭'으로 인해 제주전을 치르지도 모하고 항공편 결항사태로 장기간 제주에 발이 묶이는 신세가 됐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25일 경남과의 26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0 승리를 거두며 간신히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돌아선 팬심이 구단과 선수단을 주눅들게 만들었다.
당시 경남전에서 수원 서포터스는 올시즌 처음으로 '응원 보이콧'을 했다. 평소에 열성적이기로 소문난 수원 서포터스의 응원은 사라졌고 '침묵 시위'와 함께 선수, 코치, 구단 프런트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온라인 공간에서도 서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기도 했다.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서 감독은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사퇴를 암시한 바 있다. 결국 서 감독은 돌아선 팬심에 충격받았고 주변의 기대에 만족할 수 있는 경기 결과를 보여주지 못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용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구단에 따르면 서 감독은 27일 오후 구단 고위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사퇴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구단은 현재 서 감독이 사퇴하겠다는 뜻을 만류하는 중이다.
서 감독이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29일 예정된 전북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일단 감독석을 비워둘 수 없기 때문에 코치진 가운데 1명을 임시 감독대행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북전 이후에는 서 감독은 상대로 계속 설득작업을 벌이겠다는 게 수원 구단의 방침이다. 수원은 올시즌 현재 리그에서 1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3위 울산과 승점 6점차 4위를 달리고 있으며 FA컵과 ACL 8강에 진출한 상태로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2014년과 2015년 K리그 클래식 2위를 기록했고, 지난 2016년에는 FA컵 정상에 올랐다.
슈퍼매치와 전남전 2경기를 이유로 다른 뚜렷한 과실이 없는 감독을 중도 하차시키는 것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구단의 설득 등 주변 상황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서 감독의 사퇴가 철회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서 감독은 현역 시절 수원에서 K리그 우승 2회(1999년, 2004년)와 아시아클럽챔피언 우승 2회(2001년, 2002년) 등 총 12번 우승을 경험한 '수원의 레전드'다. 이후 2012년 수석코치를 거쳐 2013년 제4대 감독으로 부임했고 지난해 10월 '2+1년' 두 번째 재계약을 해 수원의 최장수 감독으로 기록될 에정이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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