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폭포 중 하나인 이구아수 폭포, 브라질 쪽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D 1-5

인천-멕시코-치첸이트사-칸쿤

최근 몇 년 사이 미디어의 영향으로 중남미를 선택하는 여행자들이 소폭 늘어났다. 단거리 여행과 달리 어려움을 수반하지만, 중남미 대륙은 분명히 신나는 모험의 세계다.

본격적인 중남미 여행의 첫 관문은 멕시코(Mexico) '치첸이트사(ChichenItza)'다. 이곳은 유카탄반도에서 가장 위대했던 1000년 역사의 마야(Maya) 문명을 체험할 수 있는 지역이다. 수천 년에 걸쳐 화려한 역사와 문화를 꽃피우다가 홀연히 사라져버린 신비로운 마야 문명은 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TV 영상과 사진 속에서 숱하게 마주했던 91계단 피라미드와 쿠쿨칸 신전은 그야말로 하이라이트. 이는 멕시코 마야 문명과 톨텍(Maya-Toltec) 문명이 결합해 탄생한 유적지로 톨텍의 특징인 대규모 건축 양식과 마야의 자랑인 화려한 장식이 조화를 이룬다. 동서남북으로 늘어선 91개 계단은 모두 신전으로 통한다. 또한 4면의 계단을 합치면 364개, 여기에 신전을 더하면 1년을 뜻하는 365개가 된다는 점에서 고대 마야인들의 천문학과 건축기술, 수학 능력 등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알 수 있다.

시간 여행 후에는 꿈같은 휴식이 주어진다. 칸쿤(Cancun)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올인클루시브' 호텔/리조트들의 천국이다. 리조트 안에서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를 무한대로 즐기며 카리브 해변에서 완벽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호텔 전용 비치는 호텔 투숙객들만 이용할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먹고 싶은 음식을 무제한으로 주문할 수 있다.

멕시코 테오티우아칸. 신대륙 발견 이전, 미주 대륙에 세워진 가장 거대한 피라미드 건축물들이 위치해 있다
D 6-8 쿠바 아바나

인생에서 한 번쯤, 음악과 정열의 나라 쿠바(Cuba) 그리고 아바나(Havana)를 만날 수 있다면 행운이 아닐까? 볼 것 많고 즐길 것 많은 아바나에서 유독 인기 있는 콘텐츠는 세계적인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다. 바다와 술과 자유를 사랑했던 헤밍웨이에게 쿠바는 그야말로 천국이었을 터. 미국을 떠나 아바나에 정착했던 그는 쿠바를 진심으로 사랑한 작가였으며, 오늘날까지 쿠바의 경제를 일정 부분 책임지고 있다. 헤밍웨이가 쿠바에서 살았던 하우스를 비롯해 집필 작업을 했던 '암보스 문도스 호텔(Ambos Mundos Hotel)', 평소 즐겨 마셨던 모히토와 술집까지, 그와 연결된 것이라면 아주 사소한 것에도 사람들이 몰린다.

빈티지 느낌이 물씬 나는 낡은 건물들과 건물 사이의 푸른 하늘,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색감의 소품들까지 아바나 구시가지 관광도 빼놓을 수 없다. 아바나 대성당, 공예품들이 즐비한 벼룩시장, 럼 박물관 등을 거쳐 구시가지의 중심인 샌프란시스코 광장까지, 올드 아바나의 구석구석을 두 발로 걷는 일은 전혀 지루하지 않다.

구름과 안개에 둘러싸여 더욱 묘한 매력을 풍기는 마추픽추는 여행자들의 오랜 로망 중 하나다.
D 9-12 페루 마추픽추

이번 일정에서 최대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페루(Peru) '마추픽추(Machu Picchu)'로 향했다. 전 세계 여행자들이 각각의 배낭을 메고 '올란타이탐보(Ollantaytambo)'역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에 괜스레 울컥해진다. 2시간 정도 소요되는 기차 여행 후 작은 버스를 타고 좁고 구불구불한 길을 재빨리 올라갔다. 마치 벼랑 끝으로 번지점프를 하는 듯 스릴감이 넘친다. 20분 정도 더 갔을까, 드디어 눈앞에 거대한 작품이 보이기 시작한다.

해발 2430m에 자리한 마추픽추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잉카문명의 최고 걸작이다. 발견될 때까지 수풀에 갇힌 채 아무도 존재를 몰랐고, 공중에서만 전체 도시를 볼 수 있다고 하여 의문이 끊이지 않는 잉카 최후의 요새다. 마추픽추에는 2개의 큰 고봉이 있는데, 하나가 늙은 봉우리란 뜻의 마추픽추이며 다른 하나가 젊은 봉우리란 뜻의 '와이나 픽추(Wayna Picchu)'다.

마추픽추는 중앙 대광장을 중심으로 상부와 하부로 나뉜다. 궁전과 신을 모시는 신전, 콘도르 신전, 태양의 신전, 서민 거주지, 귀족들의 궁, 수로, 해시계 등이 주요 볼거리다. 태초의 자연을 닮은 초원, 4000m급 안데스 고산의 만년설, 풀 뜯는 소와 목동들, 험준한 고지를 오르며 마주치는 평화로운 마을과 사람들까지 가슴 벅찬 풍경을 하나라도 더 담기 위해 손과 눈이 분주해졌다.

D 13-15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이구아수 국립공원-이구아수 폭포

페루 리마(Lima)에서 약 4시간 반가량 비행기를 타고 아르헨티나(Argentina)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에 도착했다. 쿠바에서 헤밍웨이를 만났다면, 여기서는 단연 탱고를 춰야 한다. 탱고의 발생지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정통 탱고를 배우고 출 수 있는 공간이 많다. 매혹적이고 강한 동시에 부드러운 탱고의 동작들은 그 자체로 남미를 상징한다.

탱고를 마음에 품고 '이구아수 국립공원(Iguazu National Park)'으로 이동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구아수는 스페인 발음으로는 이과주라고 한다. 1993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이구아수 국립공원에서는 다양한 동식물과 생태계를 볼 수 있다.

물론 시선을 잡아끄는 것은 폭포다. '이구아수 폭포(Iguazu Falls)'는 최대 물의 높낮이가 100m가 넘는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로 무려 30층 건물의 높이에서 물줄기가 아래로 떨어진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쪽에서 각각 다른 방향으로 폭포를 볼 수 있으며 비옷과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안전 가이드와 함께 보트에 탑승해 폭포 가까이 이동한다. 모든 걸 집어삼킬 태세로 곤두박질하는 세찬 물살과 사방으로 튀어 오르는 물줄기에 흠뻑 젖고 나면, 왜 사람들이 이구아수 폭포를 '악마의 목구멍'이라고 부르는지 깨닫는다.

D 16-19 브라질-리우데자네이루-인천

브라질(Brazil)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의 명물이자 세계 7대 불가사의인 '자네이루 예수 그리스도 상(구세주 그리스도 상)' 또한 단골 코스다. 예수상은 높이가 710m인 코르코바도산 정상에 세워져 있는데, 전체 높이만 30m, 양팔을 벌린 길이가 28m에 달한다.

예수상과 함께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인 리우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려면, 슈가로프산에 올라야 한다. 럭비공처럼 불뚝 솟아오른 바위산을 케이블카로 오르면, 육지 쪽으로는 예수 상이 양팔을 벌리고 있고 좌우로는 꼬빠까바나 해변과 플라멩코 해변이 자리해 있다.

멕시코, 쿠바, 페루,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까지 중남미의 거대한 대륙을 오가며 쉽지 않은 인생 버킷리스트를 끝내 실현했다. 돌아가는 발걸음은 무겁지만, 이번 여행의 짜릿한 기억들은 앞으로의 삶에 소중한 이정표로 남을 것 같다.

◇수도 멕시코 멕시코 시티(Mexico City), 쿠바 아바나(Habana), 페루 리마(Lima)

비자
국가별 대사관 공증 및 비자 필요

비행시간 직항기준
멕시코까지 최소 13시간 40분 소요, 경유 시 약 16시간

시차
멕시코 한국보다 14시간 느림, 쿠바 한국보다 13시간 느림, 페루 한국보다 14시간 느림

공용어
스페인 어, 포르투갈어

화폐
멕시코 페소(MXN, 1MXN=58원), 페루 솔(Sol, 1Sol=350원)

전압
아르헨티나, 브라질, 페루 220V, 멕시코, 쿠바, 콜롬비아 110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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