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10시 51분쯤 경북 구미시 옥계동 구미2공단 불산취급업체인 원익큐엔씨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불을 끄고 있다.

8일 오전 10시 48분쯤 경북 구미시 구미국가산업2단지 원익큐엔씨 3층 건물 중 2층 사무실 내 탈의실에서 불이 나 반도체 재료 제조용 기계와 장비 등을 태우고 1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로 공장 근로자 12명이 연기 등을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반도체용 고순도 석영유리를 생산하는 불산을 취급하는 업체다. 수소와 플루오르의 화합물인 불산은 유리나 석영을 잘 녹이며, 유리에 모양을 그려 넣는데 쓰인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곳에서 60∼70여m 떨어진 곳에 불산탱크 등이 있어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집중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불길을 잡고 잔불을 정리 중이어서 유해화학물질이 누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화재 규모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