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의 과일 소주 '자두에이슬'이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수출하고 있는 자두에이슬이 8개월 만에 150만 병 팔렸다. 특히 자두에이슬이 수출된 미국·유럽·중국 등 20여국에서는 지난 4~6월 평균 판매량이 1~3월보다 1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두에이슬은 '자몽에이슬''청포도에이슬'에 이어 하이트진로가 3번째 선보이는 과일 소주다. 당초 수출 전용 상품으로 개발했지만,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의 깨끗함과 자두의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알코올 도수는 13도다.
자두에이슬이 가장 많이 수출되는 국가는 중국이다. 전체 수출량의 26%를 차지한다. 이어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미국은 그 뒤를 이었다. 하이트진로는 "처음에는 동남아 시장에서 한류(韓流) 영향을 받아 과일 소주가 잘 팔렸지만, 지금은 현지인들이 과일 소주를 새로운 술 카테고리로 받아들여 맛을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인에게도 익숙한 과일맛이고, 비교적 도수가 낮아 외국인들도 부담없이 즐기기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과일 소주 상품 수출량은 2016년 217만 병에서 지난해 480만 병으로 증가했다. 특히 작년에는 청포도에이슬 수출 물량이 200만 병을 기록하며 2016년의 10배 이상으로 뛰었다. 올해도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해외 판매량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몽에이슬은 2017년 1~8월보다 170%, 청포도에이슬은 같은 기간 판매량이 250% 늘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8월 미국에서 자두에이슬을 출시한 이후 10월 한 달간 뉴욕 등 미국 주요 도시를 돌며 자두에이슬 알리기에 나섰다. 자두에이슬 관련 이미지를 붙인 홍보 버스를 운행하며 미국인과 교민을 대상으로 자두에이슬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달 초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한인 축제에서 자두에이슬 홍보 버스를 운행했다. 퍼레이드를 포함한 이벤트에도 참가해 자두에이슬을 알렸다. 이어 엘리코시티,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 등을 거쳐 시애틀까지 운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