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도심 샛물골 미술축제인 제주아트페어는 여관방에서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이색 미술축제이다.

'여관방 아트페어'로 소통
7일간 대동호텔 등 네 곳
한·중·일 예술가 50여명

제주시 원도심 샛물골 미술축제인 제주아트페어가 오는 29일 개막한다.

올해 5회를 맞는 제주아트페어는 샛물골의 정체성을 탐색하는 ‘여관방 아트페어’로 예술로 지역민들과 소통하는 미술축제이다.

제주아트페어는 작년에 이어 ‘장소예찬. 예술가와 여관’의 주제로 7일간 대동호텔과 비아아트 등 네 곳에서 이어간다.

1960~70년대 초가집만 즐비하던 샛물골에 자리하기 시작한 여관들이 시간에 따라 변화해 온 흔적을 기억하는 방식으로 예술가들과 함께 풀어나갈 예정이다.

이번 제주아트페어는 한·중·일 예술가 50여 명이 참가해 다채로운 전시 형태로 기획됐다.

2명의 청년 작가가 한 객실에서 전시하는 ‘청년작가 미술시장’, 작가가 샛물골 여관길에 머물면서 장소성에 대한 고민을 작업으로 보이는 ‘예술가와 여관’ 프로젝트, 작품과 구매자가 ‘소개팅’의 형식으로 만나는 기획전 ‘블라인드 데이트 Blind Date’, 청년작가들이 전시 장소인 ‘여관방’에 대한 해석 방식에 따라 전시장을 꾸미는 전시 컨셉 포스터 전시가 그것이다.

지역 어린이들이 이번 제주아트페어에 참여한다. 제주북초등학교 유치원생과 1학년생이 학교 미술수업 프로젝트로 완성한 조형작품을 ‘샛물골에 공룡이 나타났어요’라는 주제로 전시한다.

관람객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참여 작가들이 진행하는 ‘원데이 아트 클래스’와 관람객의 투표로 완성되는 ‘나만의 아트달력 만들기’ 등 전시관람, 작품구매, 예술수업, 아트기념품 등 다채로운 방법으로 제주아트페어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제주아트페어 관계자는 “샛물골 여관길의 지속된 방향성을 찾고자 나온 ‘장소예찬. 예술가와 여관’ 주제는 제주아트페어가 끌어가는 정체성”이라며 “이 주제를 통해 제주시 원도심의 샛물골이 예술가의 실험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