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가 연장 18회 접전 끝에 보스턴 레드삭스를 3대 2로 꺾었다. LA 현지 시간이 자정을 넘기면서, 1박 2일 승부가 벌어진 것. 미국 월드시리즈 역사상 연장 15회 이상 진행된 경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사상 최장시간 경기로 기록됐다.
LA다저스 맥스 먼시는 2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18회 말 끝내기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양팀은 이날 연장 12회까지 1대1로 팽팽하게 맞섰다. LA다저스는 3회 말 투아웃에서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먼저 득점했다. 8회 초에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솔로 홈런으로 1점 따라잡으면서 경기가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LA다저스 투수인 워커 뷸러는 이날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기염을 토했다. 이 기록은 1955년 조니 포드레스 이후 처음이다. 뷸러는 1956년 돈 라슨(당시 뉴욕 양키스)의 5차전과 2000년 로저 클레멘스(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2차전 이후 월드시리즈서 7이닝 이상 던져 2안타 이내로 막은 세 번째 투수로 기록됐다.
뷸러는 7이닝 동안 2안타 무사사구, 탈삼진 7개를 기록했다. 뷸러는 108개의 공을 던진 후 다저스가 1대 0으로 앞선 8회에 켄리 잰슨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연장 13회에는 LA 다저스는 수비가 투수 앞에서 바운드된 내야 땅볼을 1루로 던졌지만 2루 내야수가 놓치면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1점을 내줬다. 13회 말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2루수가 잡은 볼을 1루로 송구하는 과정에서 실책이 발생하며 1점을 내줘 동점 상황이 연출됐다.
연장 13회 초 보스턴 레드삭스가 2대 1 역전 득점을 올리자 다저스도 이에 질세라 같은 회 말 1점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는 연장 14회로 넘어갔다.
이후 두 팀은 득점없이 연장 17회까지 마쳤고, 연장 18회 말 다저스가 끝내기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챙겼다.
연장 18회까지 경기 시간은 총 7시간 20분. 이날 양 팀은 역대 월드시리즈 최장 이닝(종전 14이닝), 최다 시간(종전 5시간41분)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양 팀은 오는 27일(현지시각) 같은 장소에서 월드시리즈 4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