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프로듀스 48'의 소녀들이 드디어 데뷔했다. 아이즈원 12명의 멤버들이 화려하고 정열적인 '레드'의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예쁘고 화려한 장미처럼 피어나기 시작한 아이즈원이다.

아이즈원은 29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앨범 '컬러라이즈(COLOR*IZ)' 발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아이즈원은 처음으로 대중에게 인사를 전하는 만큼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직접 새 앨범에 대해 소개하며 데뷔의 의미를 전했다.

먼저 장원영은 "데뷔 앨범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재킷 촬영, 엠넷 리얼리티 등 새로운 것을 경험해봤고 즐거웠다"라고 '프로듀스 48' 종영 이후의 근황을 전했다. 또 미야와키 사쿠라는 "숙소에 살고 있는데 더 친해져서 즐겁게 보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이즈원은 지난 8월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48'을 통해 국민 프로듀서들이 직접 뽑은 걸그룹이다. 장원영, 미야와키 사쿠라,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야부키 나코, 권은비, 강혜원, 혼다 히토미,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으로 구성됐다.

센터가 된 장원영은 "너무나 감사한 자리인 만큼 책임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자리에 누가 되지 않도록, 또 자리가 주는 무게를 아는 장원영이 되겠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팀명 아이즈원은 '12(IZ)가지 빛깔을 가진 각각의 별들이 하나(ONE)가 되는 것처럼 모두 하나가 되는 순간'이라는 의미로, 글로벌 팬들의 공모를 받아 채택됐다. 2년 6개월 동안 글로벌 아이돌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강혜원은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된 것에 대해서 "아직까지 데뷔 실감이 나지 않는다. 열심히 데뷔 준비를 했는데 드디어 꿈을 이룰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채연도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만힝 보여주자고 이야기했다. 아이즈원 멤버로서 책임감이 더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이즈원의 데뷔앨범 '컬러아이즈'는 '색칠을 입히다'라는 뜻을 가진 'Colorize'와 동일한 발음을 활용한 제목, 아이즈원의 열정을 가장 잘 형상화할 수 있는 컬러인 '레드(RED)'를 중심으로 표현했고, 레드를 가장 아름답고 정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로즈(ROSE)'를 콘셉트로 잡아 앨범을 구성했다. 데뷔 앨범을 향한 아이즈원 멤버들의 소중한 꿈과 넘치는 열정을 보여준다.

타이틀곡 '라비앙로즈(La Vie en Rose)'는 처음 공개되는 아이즈원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강렬한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장밋빛 인생'이라는 뜻의 제목처럼 아이즈원의 열정으로 나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를 '장밋빛 인생'으로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멤버들은 이날 '라비앙로즈'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프로듀스 48' 이후 차근차근 쌓아온 실력들의 집합체였다. 아름다운 군무 역시 눈길을 끌었다.

안유진은 "'라비앙로즈'가 첫 번째 타이틀곡이기도 하고, 불어로 '장밋빛 인생'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여러분들에게 '장밋빛 인생'을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에 아무래도 이 곡이 제일 애착이 간다"라고 말하며 데뷔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민주도 "처음에 '라비앙로즈'를 듣고 노래가 너무 좋았다. 멤버들끼리 노래가 좋아서 누구보다 잘 소화하자고 다짐을 하면서 연습했다"라면서 데뷔곡으로 아이즈원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라비앙로즈(La Vie en Rose)' 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아이즈원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인 곡 '아름다운 색', 처음 느껴본 사랑을 틴 댄스(Teen Dance) 장르로 귀엽게 표현한 'O'My!', 웅장한 편곡 위 멤버들의 따뜻한 감성을 전달한 동화 같은 노래 '비밀의 시간'이 수록됐다.

여기에 '프로듀스 48'을 통해 선보인 경연곡 '앞으로 잘 부탁해', '반해버리잖아?(好きになっちゃうだろう？)', '꿈을 꾸는 동안'이 아이즈원 버전으로 재탄생해 이번 앨범에 함께 수록됐으며, 오프라인 음반에서만 들을 수 있는 스페셜 트랙 '내꺼야(IZ*ONE ver.)'까지 총 여덟 개의 트랙이 담겼다. 아이즈원의 다양한 색깔을 녹여낸 앨범이다.

롤모델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아이즈원은 걸그룹 소녀시대를 롤모델로 꼽았다. 최예나는 롤모델에 대해서 "지금 활동하는 선배들이 너무 훌륭해서 배울점도 많지만, 꼭 꼽아야 한다면 소녀시대 선배님들이다. 모든 콘셉트를 다 멋지게 소화하는 그룹이라서 우리의 롤모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아이즈원의 데뷔 이후 11월부터는 엑소를 비롯해 트와이스, 워너원까지 쟁쟁한 가수들의 컴백 대전도 이어진다. 이에 대해서 이채연은 "많은 선배님들과 함께 활동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선배님들을 따라서 많이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유리는 "아이오아이, 워너원 선배님이 계셨기에 우리가 있을 수 있는 것 같다. 멋진 선배님들을 이어 멋진 후배가 되기 위해 우리도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프로듀스 101'의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에 이어, 국민 프로듀서들의 픽으로 선택된 걸그룹 아이즈원. 한일 양국의 주목을 받는 '역대급' 데뷔인 만큼 롤모델인 소녀시대를 잇는 국민 걸그룹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이즈원은 이날 오후 6시 데뷔앨범 '컬러아이즈' 발매 이후, 오후 8시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쇼콘을 개최한다. /seon@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