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을 두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재벌총수 3∼4명에게 직접 전화해 확인했지만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리선권이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찾은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리선권의 이같은 발언은 우리 기업의 대북 투자를 종용하는 듯한 발언이어서 논란이 됐다.
홍 원내대표가 이같이 말하자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홍 원내대표가 기업 총수들에게 입조심을 하라고 반협박을 한 것"이라며 "홍 원내대표가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감사 참석자들에 따르면 한국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박근혜정부 시절 기업총수를 대면했다고 (박 전 대통령을) 구속했는데 지금 재벌총수를 협박하는 것인가"라는 말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훈 국정원장은 "리선권의 발언은 언론을 보고 알았다"며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