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제일 비싸고 희소성 높은 가방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가장 진귀한 한정판 핸드백이 곧 경매에 나온다.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소는 오는 28일 홍콩에서 ‘세상에서 가장 희귀한 가방’으로 꼽히는 에르메스 ‘히말라야 켈리백’ 등을 포함한 핸드백·액세서리 경매를 개최할 예정이다. 히말라야 켈리백의 예상 낙찰가는 7만6600달러(약 8660만원)에서 10만2000달러(약 1억1532만원) 사이다.

에르메스 핸드백은 명품 중의 명품으로 불린다. 재질과 사이즈에 따라 수천만원에서 억단위를 호가하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한정판일수록 극도로 희소해 돈이 있어도 구하기가 어렵다.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가 들어 유명해진 켈리백과 영국 여배우 제인 버킨을 위해 디자인 된 버킨백이 대표적이다.

에르메스 히말라야 켈리 28(사이즈).

이번 경매에서 소개될 '히말라야 켈리백 28호'는 에르메스 가방 중에서도 가장 희귀한 제품으로 꼽힌다.
나일악어 가죽 위에 흰 눈으로 덮인 히말라야 산맥을 연상시키는 오묘한 빛깔을 덧입혔다.

나일악어 가죽 자체도 소량 생산되는데다가 가죽에 흰색과 회색이 섞인 그라데이션을 구현하는 것은 에르메스 안에서도 최고의 장인만이 가능한 최고난도 기술이기에 극소량만 제작됐다.

크리스티 경매 관계자는 "히말라야 켈리 백은 세계에서 가장 구하기 어려운 가방"면서 "가치의 핵심은 바로 독보적인 장인정신이다"라고 말했다.

악어가죽 등 희귀소재로 만든 에르메스 한정판 가방은 희소가치로 인해 중고 제품이 새것보다 가격이 높 을 때가 많다. 때문에 ‘금’이나 ‘미술품’과 같은 좋은 투자 수단이란 평가도 받는다. 재벌이나 유명인사들이 갖고 다니는 가방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방’은 같은 히말라야 시리즈의 버킨백 중 하나다. 2016년 홍콩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히말라야 버킨백이 37만7261달러(약 4억2676만원)에 낙찰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