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허위라고 확신한다"고 24일 밝혔다.
문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은 지난 2006년 12월 공공기관인 고용정보원이 외부에서 2명을 채용할 때 문씨가 경쟁없이 합격해 외부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당시 권재철 고용정보원장은 노무현 청와대 노동비서관 출신으로, 민정수석을 지냈던 문 대통령과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자유한국당 등에서는 특검법을 발의하며 "특혜 채용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검찰 소환 조사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위터 계정주 사건의 본질은 이간계(離間計)’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지사가 ‘트위터 계정주 사건’이라고 부른 사건은 경찰이 최근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51)씨가 지난 선거 과정에서 트위터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검찰에 넘긴 사건을 말한다.
이 지사는 "저나 제 아내는 물론 변호인도 문준용 씨 특혜채용 의혹은 ‘허위’라고 확신한다. 변호인 의견서에도 이 점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글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 부인 김씨의 변호사 입장에서는 ①아내가 계정주가 아니며, ②문준용씨의 특혜의혹 글을 쓰지 않았고, ③그 글이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법적으로 입증해야만 한다면서 "트위터 글이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선 먼저 특혜채용 의혹이 ‘허위’라는 것을 법적으로 확인해야 한 뒤 이를 바탕으로 ‘허위사실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를 가릴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김씨의 범죄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문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이 사실인지 여부가 밝혀져야 한다는 취지다.
이 지사는 "대선경선 당시 트위터 글을 이유로 제 아내에게 가해지는 비정상적 공격에는 필연적으로 특혜채용 의혹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
올려 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본다"면서 "검찰제출 의견서를 왜곡해 유출하고 언론플레이하며 이간질에 앞장서는 사람들이 이간계를 주도하는 사람들이며 이들을 밝혀내는 것이 ‘트위터 계정주 사건’의 본질이자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제 아내는 결코 계정주도 아니고 그런 글을 쓰지도 않았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문재인정부 성공, 민주당정권 재창출이라는 역사적 책임을 다해야 하고 차이를 넘어 단결해야 한다"면서 "통상적이지 않은 제 3자의 ‘대선경선후보 명예훼손 고발’로 이렇게까지 온 안타까운 현실을 개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이유막론하고 억울한 의혹 제기의 피해자인 문준용씨에게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