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행은 타인의 글이나 영상으로 대리만족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것은 그렇지 않다. 화면을 보면서도 맛이나 풍경, 느낌 같은 것들이 짐작되지 않는다. 리포터의 설명을 열심히 들을수록 생생하게 경험하고 싶은 답답함이 남는다. 그래서 누군가는 이런 대장정을 떠난다. 바로, 아프리카로 말이다.

빅토리아 폭포: 다섯 개의 폭포가 하나로 합쳐져 웅장하다.

아프리카는 아시아 다음으로 넓은 대륙이다. 멀고 험한 땅이지만 거기에는 확실한 것들이 있다. TV에서만 봤던 동물들을 대자연 속에서 직접 만날 기회, 완전히 다른 문화를 가지고 살아가는 원주민과의 교감, 세계로 유통되지 않아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토속 음식, 날 것 그대로의 예술적 감각 같은 것. 아프리카 여행이 막연한 이들을 위해 아프리카 여행의 핵심 키워드를 짚어본다. 낯선 여행인 만큼 기사 하단의 주의사항도 잘 살펴주시길.

◇ 아프리카 여행, 이런 것을 본다

아프리카 여행의 묘미는 역시 지프를 타고 야생을 탐험하는 것. (사진위부터) 남아공은 세계적인 와인 산지다. 1685년부터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컨스탠시아 와이너리. 보츠와나의 초베 국립공원. ‘코끼리의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코끼리가 서식하고 있다.

① 'Big Five' 게임 드라이브

아프리카에서 'Big Five'는 사자, 표범, 코끼리, 버펄로, 코뿔소를 의미한다. 게임 드라이브는 6~8명의 인원이 사륜구동 랜드로버에 탑승해 국립공원 내의 빅 파이브를 찾아다니는 여행. 놀이공원의 사파리 투어가 아니라 진짜 사파리 안으로 들어가 야생동물들과 교감하는 것이다.

② 마사이(Masai) 부족마을

마사이족은 케냐(Kenya)와 탄자니아(Tanzania) 일대에 사는 부족이다. 마사이 워킹으로 우리에게 이미 유명하다. 초원 고산지대에서 가축을 기르며 살아가는데, 여행사 패키지를 이용하면 마을 안으로 들어가 마사이족의 생활상을 자세히 볼 수 있다. 마사이 부족의 소박한 삶을 보면 미니멀 라이프에 자극받을지 모른다.

③ 초베 국립공원(Chobe National Park)

보츠와나(Botswana)를 대표하는 국립공원. '코끼리의 천국'이라고 불릴 만큼 엄청난 수의 코끼리가 서식하는 초베국립공원은 북방 경계선 위의 초베강에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 코끼리 외에도 다양한 포유동물과 450여 종의 조류가 서식한다. 건기와 우기 모두 야생동물 무리가 모여드는 유명한 지역이다.

④ 빅토리아 폭포(Victoria Fall)

나이아가라 폭포, 이과수 폭포와 함께 세계 3대 폭포. 빅토리아 폭포는 짐바브웨(Zimbabwe)와 잠비아(Zambia) 공화국 국경에 위치한다.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장소이기도. 원주민들은 빅토리아 폭포를 '천둥소리가 나는 연기'라는 뜻의 '모시오아 툰야(Mosioa Tunya)'라 불렀다. 1855년, 스코틀랜드의 탐험가인 리빙스턴이 영국 여왕의 이름을 붙이고 나서 빅토리아 폭포가 정식 명칭이 됐다. 다섯 개의 폭포가 하나로 합쳐져 원주민 표현 그대로 웅장하고 아름답다.

⑤ 컨스탠시아(Constantia)

프랑스와 칠레 못지않게 아프리카도 세계적인 와인 산지다. 남아공이 있기 때문이다. 케이프타운(Cape Town)의 컨스탠시아 밸리(Constantia Valley)는 세계 최고급의 남아공 와인과 관광 산업을 이끌고 있다. 이곳은 1685년부터 와인을 만들기 시작, 남반구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8개의 와이너리들은 각각 고유한 프리미엄 와인을 생산해내고 있으며, 수차례의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와이너리 주변에는 고급 레스토랑들이 있어 와인을 곁들인 근사한 식사를 하거나 박물관, 갤러리, 골프, 스파 등을 즐길 수도 있다.

◇ 아프리카의 색다른 미식 여행

① 야마초마(Nyama Choma)

야마초마는 케냐 사람들의 소울푸드, 야생고기 숯불 바비큐다. 돼지, 양, 닭고기 등 우리에게도 친근한 고기부터 톰슨가젤, 임팔라, 타조, 얼룩말, 버펄로, 기린, 그리고 악어까지 다양한 고기를 재료로 한다. 관광객에게는 야마초마 뷔페를 즐기며 호텔에서 제공하는 '사파리 캣츠쇼'를 관람하는 코스가 인기다.

② 우갈리(Ugali)

옥수수 가루에 뜨거운 물을 붓고 가열하면 떡처럼 찰기가 생긴다. 케냐, 탄자니아 등에서 가장 흔하게 먹는 대표 주식이다. 우리나라의 쌀밥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야마초마를 먹을 때도 우갈리를 곁들인다.

③ 정글 정션(Jungle Junction) 레스토랑

1904년에 영국인들이 만든 최고급 호텔인 빅토리아 폴스 호텔(Victoria Falls Hotel) 내에 있는 뷔페식 레스토랑이다. 폭포 인근에 있어 운치 있는 데다 샐러드 바, 스시, 고기, 생선, 디저트 등 취향에 따라 섹션별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식사 도중 펼쳐지는 전통 부족의 공연도 큰 재미.

시차

-남아프리카공화국/ 짐바브웨/ 잠비아/ 보츠와나: 한국보다 7시간 늦음
-케냐/ 탄자니아: 한국보다 6시간 늦음

비자

- 남아프리카공화국: 무비자(최대 30일, 사증 2면 필요)
- 보츠와나: 무비자(최대 90일, 사증 1면 필요)
- 케나: US $50(사증 2면 필요)
- 탄자니아: US $50(사증 2면 필요)
- 짐바브웨/잠비아: US $50(사증 3면 필요)

※ 모든 비자는 도착 비자로 진행되며 별도의 준비 서류는 없습니다

※ 짐바브웨/잠비아는 통합비자(Uni Visa) 시행으로 비자 피는 U $50이나, 현지 사정에 의해서 사전 통보 없이 통합 비자 발급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각각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며 비자 피는 U $95~U $125로 인상될 수 있습니다.

동물 보호법

- 아프리카 여행 중에는 산호 또는 코끼리 상아조각으로 만든 공예품이나 장신구 등 국제적으로 거래가 금지된 보호 동식물 제품을 구매하지 마세요. 출입국 세관 적발 시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최고 USD 1,000 이상의 벌금을 물거나 강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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