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에 진출한 동서식품 프리마는 이 지역에서 82% 이상의 시장을 점유할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우리가 흔히 '프림' 또는 '프리마'라고 부르는 커피 크리머는 커피 고유의 특징적인 맛인 쓴맛, 신맛, 떫은맛을 완화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국내에는 1974년 동서식품㈜에서 프리마라는 상표명으로 커피 크리머를 선보였고, 이후 우리나라에서 보통명사로 사용되고 있다.

동서식품의 프리마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부터 시작된 프리마의 수출은 러시아, 중앙아시아까지 진출하며 '프리마 로드'를 개척해 나가고 있으며, 현재 20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있다.

동서식품은 1982년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에 프리마를 수출하며 국내 처음으로 커피 크리머 수출 시대를 열었다. 1995년부터는 러시아 극동시장에 프리마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에서는 커피믹스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중심으로 유통 경로를 확대하며 꾸준히 인기가 높을 뿐 아니라 하이밀키(대용 분유) 등 현지인들의 취향에 맞춰 개발된 크리머도 수출되며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시베리아 및 서부 우랄지역에까지 프리마 수출을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다.

동서식품의 프리마는 지난해 기준 카자흐스탄 82%, 키르기스스탄 100%, 타지키스탄 86%, 우즈베키스탄 56% 등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지역 82% 이상의 시장을 점유할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동서식품 수출팀의 허강 팀장은 "동서식품의 프리마가 세계시장에서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현지에 맞춘 제품 연구와 개발도 있지만 국내에서 50여 년 동안 쌓아온 한국식 유통문화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