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10일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두 사람은 중앙고, 육사 동기로 오랜 친구다. 이 전 사령관은 세월호 유가족 사찰 혐의로 수사받던 중 지난 7일 투신해 숨졌다. 일본에 머물던 박 회장은 이날 귀국해 오후 9시쯤 서울 강남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이 전 사령관 빈소를 찾아 눈물을 흘렸다. 박 회장은 취재진에게 "제 인생에서 제가 사랑했던 분들이 아무 말 한마디 없이 갑자기 저를 떠나는 것이 상당히 괴롭다"며 "지금은 제 친구가 많이 보고 싶다"고 했다. 앞서 이 전 사령관은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다음 날인 지난 4일 박 회장을 만나 "검찰 수사로 힘들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