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를 위해서 그렇게 노력했건만 돌아오는 것은 결국"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조카와 측근들이 전남 목포 한 구역에 밀집한 9채의 건물들을 사들였고, 이후 이 일대가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건물값이 폭등했다는 SBS 보도와 관련, 손 의원은 15일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보도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SBS.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겠습니다. 악성프레임의 모함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목포를 위해서 그렇게 노력했건만. 돌아오는 것은 결국"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SBS 뉴스8은 이날 손 의원의 조카와 측근들이 지난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년 반 동안 전남 목포 한 구역에 밀집한 9채의 건물들을 사들였고, 이 일대가 지난해 8월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건물값이 폭등했다고 보도했다.
이 일대가 문화재로 지정되던 지난해 8월, 손 의원은 문화재청을 담당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로 일하고 있었다. 문화재 지정과 관련된 정보를 마음만 먹으면 미리 알 수 있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앞서 SBS는 손 의원이 ‘여당 간사 지위를 이용한 적이 없으며, 주변 사람들이 투기 목적으로 목포에 건물을 산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지난 대선 때 선거운동을 도우러 목포에 갔다가 역사 문화적 가치를 느껴 주변인에게 집을 사게 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전했다. 다만 손 의원은 "문화재청장을 만나서도 '근대문화의 가치를 가져야 하지 않겠나' 하고 목포의 홍보대사처럼 지속적으로 일했다"고 말해, 문화재청장에게 관련 언급을 한 사실은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