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프랑스 에비앙의 에르미타쥬 호텔 ⓒEvian Resort_Hermitage]

최근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대도시 위주의 여행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나 새로운 여행지를 방문하는 '소도시 여행'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도시 위주의 여러 나라를 찍기 식으로 방문하는 여행보다는 한 나라를 깊이 있게 경험하는 여행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이다. 특히, 한 해에 가장 많은 여행객이 왔다가는 국가인 프랑스의 경우 파리 시내를 돌아보는 여행에서 최근에는 새로운 여행지를 방문하여 다양한 프랑스를 즐기는 여행이 늘고 있다.
만약, 올 겨울 프랑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겨울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방문하는 것도 색다른 프랑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그 여행지는 피레네 산맥의 발네아 온천 단지와 뛰어난 경치의 호수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도시 에비앙이다.

발네아 온천 단지 (l’espace thermo-ludique Balnea)

[사진=발네아 온천 단지 ⓒnomad boy]

프랑스 피레네 산맥에는 19세기부터 이미 30여 곳의 온천 마을이 있었다. 온천에 관한 오랜 전통이 자리 잡은 이 지역에서는 잊지 못할 겨울 체험을 할 수 있다. 영하의 기온에 가까운 산 속의 천연 온천장에서 즐기는 따뜻하고 상쾌한 휴식은 축적된 피로를 마법처럼 풀어줄 것이다.

[사진=발네아 온천 단지의 잉카 스파 ⓒBALNEA]

2000년 오픈한 발네아 온천 단지(l’espace thermo-ludique Balnea)는 프랑스 피레네 산맥의 첫 번째 복합 힐링 단지로 오트 피레네(Hautes Pyrenees) 주(州)의 중심, 제노 루당비엘(Genos-Loudenvielle)의 호숫가에 위치하고 있다. 발네아 온천단지에는 로마, 잉카, 일본, 티베트 스타일 등 다양하게 꾸며진 온천 욕장이 있어 원하는 취향에 맞게 천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잉카식 스파와 일본식 스파는 노천 온천으로 드라마틱한 마운틴 뷰와 함께 스파를 즐길 수 있다. 2019년 여름에는 100m2 크기의 새로운 온천장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마야 스타일로 꾸며질 이 노천 온천장은 잉카 스타일 온천장과 연결될 예정이다.

물의 도시, 에비앙 (Evian)

[사진=에비앙의 실내 스파 ⓒLes Thermes Evian]

에비앙은 인구 9,000명의 소도시로 전 세계 140개 국가로 수출되는 미네랄 워터가 생산되는 곳이다. 뛰어난 경치의 호수와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카지노, 극장, 온천, 팔레 뤼미에르(Palais Lumiere) 등과 같은 19세기의 건물들이 잘 보존 되어 있다.
에비앙은 물을 통한 웰빙으로 유명하다. 에비앙의 대형 호텔들의 스파는 1년 내내 미용과 웰빙, 휴식을 겸하는 숙박을 제공한다.
유럽에서 가장 럭셔리한 호텔 중 한 곳인 5성급 호텔 에비앙 로얄 리조트와 4성급 호텔 에르미타주 에비앙에는 450개 방을 포함한 1,000개의 호텔 룸이 마련돼 있어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외에도 에비앙 시내에는 2,000개 이상의 침대가 구비된 아파트형 숙소, 바캉스촌, 유스호스텔 등 관광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숙소가 있다.

[사진=에비앙 온천의 마사지 ⓒLes Thermes Evian]

에비앙 온천(Les Thermes-Evian)은 에비앙 생수만을 사용하는 스파 및 수치료 센터이다. 마사지, 스파 이외에도 임산부 프로그램, 산후조리 프로그램, 체중감량 프로그램, 그리고 아쿠아 피트니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에르미타주 호텔에 위치한 메종 데 카트르 테르 스파는 땅의 힘과 땅이 주는 여러 가지 이로운 요소들을 이용한 진정한 치유를 컨셉으로 하는 곳이다. '땅'이 재생의 상징인 아메리칸 인디언의 문화와 아프리카 및 동양의 전통에 착안하여 고안된 테라피로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렇듯 프랑스의 겨울은 온천을 즐기기에도 훌륭한 여행지가 많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곳을 가려면 자유여행으로만 가능하다. 유명 도시가 아니기에 패키지 여행 상품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패키지 여행의 불필요한 일정을 겪지 않아도 되는 이점도 가지고 있다. 만약 올 겨울 좀더 색다른 프랑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온천을 즐기는 것도 훌륭한 방법일 것이다.

디지틀조선TV 이주상 기자